[황진희 기자] 최근 종신보험이 각광 받고 있다. 가입자가 사망해야만 받을 수 있던 기존의 ‘사망보험상품’과는 달리, 최근에는 생존 시에도 다양한 혜택을 받는 ‘생애보험’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납 보험료가 저렴한 종신보험 상품이나 상속, 장례, 중대질병 등에 대한 보장을 더한 상품들이 출시되며 생명보험사들의 대표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월납 보험료가 저렴한 종신보험은?
만만치 않은 보험료로 종신보험 가입을 망설이는 고객을 겨냥해 저렴한 보험료로 승부수를 띄운 상품이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무)알리안츠파워종신보험 라이트’는 가정에 대한 부양책임이 덜해지는 60세 이후부터 보험금을 체감 지급해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부양의 부담에서 점차 벗어나는 60세부터 1년이 지날 때마다 보험금의 5%씩 지급률이 줄고 이에 따라 매달 납입해야 할 보험료도 줄어든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노후가 될수록 가장 사망 시 가족들이 안게 되는 경제적 부담의 강도는 줄어들고, 대신 은퇴 후 보험료 납입 부담은 커지는 것을 감안해 보험금과 보험료를 조절한 것이다.
kdb생명의 다이렉트 전용상품인 ‘e-다이렉트유니버셜종신보험’은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평균 20% 이상 저렴하다. 1년 후 해약 환급률이 60% 이상으로 가입 후 6~8년이면 대부분 원금이 회복되는 신개념 종신보험이다.
현재 판매 중인 종신·정기보험 중 1년 후 해약 환급금이 발생하는 상품은 아직까지 없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에도 1년 후 해약 환급률은 보통 40~50%이다. 종신보험으로 1년 후 해약 환급률이 60% 이상 발생하는 상품은 e-다이렉트유니버셜종신보험이 처음이다.
특히 e-다이렉트유니버셜종신보험은 30세 남성의 월납 보험료가 11만9,000원(주보험 1억원 20년납 표준형)으로, 기존 종신보험 대비 약 20% 저렴하다. 여성은 9만3000원으로 22% 저렴하다. 표준형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제2보험기간부터는 보장금액이 50%로 줄어드는 실속형을 선택하면 된다.
◆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종신보험은?
대한생명은 최근 고소득 전문직 VIP 고객을 겨냥한 ‘V스마트 변액유니버설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답게 상속 관련 보장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고객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상속설계형(2종)과 소득보장형(1종) 중 선택이 가능하다. V스마트 ‘상속설계형’은 가입 시 정한 은퇴시점부터 사망보험금이 매년 10%씩 체증돼 사망시점에 따라 최고 300%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향후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V스마트 ‘소득보장형’은 보험대상자의 유고시 가족들에게 사망보험금 이외에 정기적으로 생활자금을 제공해준다.
55세 이상의 장년층을 대상으로 장례비 마련에 도움을 주는데 특화된 특약을 가진 상품도 있다. 삼성생명의 ‘아름다운준비’ 보험은 상품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사망 후 장례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망보험금을 청구 즉시 지급하는 ‘사후정리특약’을 담고 있다. 사망보험금 청구 시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영업일 이내 즉시 지급해 이를 통해 유가족들의 장례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ING생명의 ‘무배당 라이프케어 CI 종신보험’도 인기다. 기존 종신보험은 사망 시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이 상품은 종신보험의 보장에 더해 중대한 질병·수술·화상이 발생했을 때 약정 사망보험금을 최고 80%까지 미리 지급해준다. 치료비가 많이 드는 중대한 질병에 보장을 더한 것이다.
이 상품은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종신보험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암을 포함한 중대한 질병으로 진단·수술을 받은 경우 미리 보험금을 지급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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