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보유세에 분담금 부담까지…재건축 대형평형 선호 주춤
압구정2구역, 세제개편 이후 희망평형 재조사
은마는 84㎡ 신청 몰려…분담금 부담도 영향


보유세와 추가분담금 부담에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대형평형보다 중소형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보유세와 추가분담금 부담에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대형평형보다 중소형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고가주택에 세금 부담을 강화한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재건축 사업에서 대형평형을 기피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집을 넓히려던 조합원들이 입주 후 세금 부담까지 고려하면서 희망 면적을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추가분담금 부담도 커진 가운데 중소형으로 수요가 몰리거나 기존 평형 구성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희망평형 설문조사를 통해 조합원 수요를 다시 파악하고 평형별 가구 수와 배치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평형별 가구 수와 배치도 공개 이후 원하지 않는 대형평형을 배정받아 과도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조합원들의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에 신청이 몰리면 원하는 면적의 주택을 받지 못하고 남은 대형을 배정받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이는 당초 평형 구성을 검토할 때와 달라진 분위기라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당초 압구정2구역에서 기존 30평대 소유자 가운데서도 재테크 목적으로 펜트하우스나 70·80평대 주택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었다. 조합은 면적을 넓히려는 수요를 고려해 대형 물량을 확대했고, 이에 대한 반대도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으로 지난 8월 발표된 세제개편안을 지목했다. 초고가 주택의 종합부동산세 부담과 향후 매도 시 세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평형 선택에 신중해졌다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조합원 분양신청에서도중소형과 일부 대형의 수요가 엇갈렸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신청 결과 전용 84㎡는 배정 예정 물량 1354가구에 1885명이 신청했다. 1년 전 조사보다 412명 정도 증가한 수치다. 전용 59㎡의 경우 311명이 몰려 배정된 252가구를 웃돌았다.

반면 전용 118㎡는 336가구에 159명이 신청해 절반을 채우지 못했고, 209가구가 배정된 전용 128㎡는 203명이 신청했다.

평형을 넓힐수록 크게 늘어나는 추가분담금도 부담이다. 지난 9월 은마아파트 조합이 안내한 추정치에 따르면 기존 전용 84㎡ 소유자가 재건축 후 같은 면적을 받으려면 평균 약 4억3000만원을 내야 한다. 109㎡를 선택하면 약 13억900만원, 118㎡는 약 16억4200만원으로 늘어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재건축을 통해 집을 넓히려는 수요가 많았다면, 이제는 분담금과 입주 후 보유세를 감당할 수 있는지까지 따지는 분위기"라며 "넓은 집을 받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질수록 기존 면적을 유지하거나 줄이는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