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車·조선·AI 센터 등 집중
리튬 사업 불확실성 여전…업황 개선 기대

[더팩트 | 박성호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리튬 사업이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여파로 부진했지만, 트리플코어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3대 사업 중 두 부문의 업황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단가 인상, 리튬 공장 가동률 향상 등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 기준 매출 19조1410억원, 영업이익 9450억원, 당기순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 4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1.8% 줄었다.
포스코그룹의 트리플코어 전략이 손익 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그룹은 트리플코어 전략을 통해 산업(철강), 전략(이차전지소재), 에너지(LNG)자원 등 핵심사업 수익성을 상호 보완하고 있다. 이에 유가 상승, 미 국채 금리 급등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하는 등 3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사업별로 보면 철강 부문은 원료 단가 상승에도 판매가격 상승과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판매 회복 및 판가 상승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개선했으나,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과 포스코아르헨티나 동절기 생산량 감소 등 계절성 요인에 따라 영업 손실로 전환했다.
인프라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전 사업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으며, 포스코이앤씨 수주 증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4분기 및 내년 실적에 대해 불확실한 전망을 내놨다.
우선 철강 부문은 국내 건설 및 가전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탓에 철강 수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산업 수요가 굳건한 자동차 및 조선 산업에서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는 등 방안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공장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해당 산업에서 수주를 꾀한다.
4분기에는 포스코 광양 제철소의 개보수도 예정돼 있다. 설비 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1분기까지 조강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재고 확보, 판가 인상 등을 통해 실적을 방어할 예정이다.
리튬 사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지난 2분기부터 리튬 사업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지만, 글로벌 주요 공장에서 리튬 생산량이 늘어났고, 전기차 성장세 둔화로 리튬 수요가 정체되면서 리튬 원가 경쟁력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지금의 리튬 업황이 비정상적이라고 진단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리튬 가격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27년 초부터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내년 7월부터 가동률 70%를 목표로 하며, 12월에는 90%까지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고객 확보는 크게 어렵지 않다"며 "내년의 사업 부문 이익은 1공장 생산량이 늘어나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트리플코어 전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산업자원인 철강부문에서는 올해 9월 광양제철소에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인 8CGL을 착공해 자동차용 철강 소재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전략자원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포항 삼원계 양극재 설비를 LFP체제로 전환하며 ESS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2만 5000t 규모의 2공장을 준공했으며 램프업이 마무리되는 2027년 하반기부터 이익에 기여할 예정이다.
에너지자원 부문에서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美Chord社가 보유한 셰일가스 자산 지분 10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NG환산 기준 연간 약 100만톤 규모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며 수익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7월 발표한 자원 중심의 트리플코어 전략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핵심 과제를 완수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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