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투자 우려 재점화…코스닥도 4% 넘게 밀려 720선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하며 장중 5600선까지 무너졌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가 반도체주 투매로 번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5937.66)보다 5.39%(319.82포인트) 내린 5617.84를 기록하고 있다. 5760.35로 2.99%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키워 장중 5599.42까지 떨어졌다. 고점도 5784.98에 그쳤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거래소는 오전 10시 4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미니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기준가격 935.84에서 887.92로 5.12%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은 5분간 정지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이번이 28번째다.
수급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228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894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특히 크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25% 내린 21만7500원, SK하이닉스는 8.72% 급락한 13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7.99%), SK스퀘어(-8.39%), 삼성전기(-9.98%)도 일제히 밀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시 불거진 AI 투자 회의론이 국내 증시를 직격했다. 29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1.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소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12.6%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 내리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장 마감 후에도 기술주에는 악재가 이어졌다. 인텔은 PC 수요 둔화와 현금 소진 부담을 경고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고, 아마존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부진한 매출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AI 투자 비용을 둘러싼 경계감이 다시 커진 배경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4% 넘게 밀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753.23)보다 4.36%(32.82포인트) 내린 720.41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719.99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74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4억원, 6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심텍(-10.05%), 원익IPS(-8.13%), 이오테크닉스(-7.59%), 레인보우로보틱스(-4.50%), 주성엔지니어링(-4.41%) 등 반도체·성장주 전반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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