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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사, '운명의 한 주'…무기한 파업 사흘 앞두고 막판 협상
29일 실무협상 이후 협의 계속…임금·보상안 입장차 여전
창사 58년 만 무기한 파업 예고…지역사회 우려도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포스코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포스코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노조가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파업까지 사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막판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23일 제28차 본교섭 결렬 이후 교섭 재개를 추진해왔다. 양측은 전날 오후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도 노사 간 본교섭 돌입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률과 격려금 등 보상안이다.

사측은 최근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 명절상여금 확대 등을 제시했다. 명절상여금은 2027년부터 설·추석 각각 100만원에 기본급의 10%를 추가 지급하고, 2028년 이후에는 추가 지급 비율을 15%로 높이는 내용이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지난 9월 48시간과 120시간 등 두 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대상으로는 특별회비를 걷어 쟁의보상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의 특성상 전면적인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생산계획 조정과 비상조업체계 가동을 통해 고객사 공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간 협정근로에 따라 전체 공정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제선·제강 등 핵심 생산공정은 가동이 유지될 예정이다. 반면 압연 등 후공정은 파업 참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파업 지속 기간과 참여 인원 등에 따라 제품별 생산·출하 일정에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황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방어가 중요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도 협상의 관건이다. / 포스코그룹
철강업황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방어가 중요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도 협상의 관건이다. / 포스코그룹

철강업황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방어가 중요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도 협상의 관건이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 별도 영업이익 1조78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파업 예고일인 오는 2일까지 노사가 추가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2일에는 포스코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며 노사 양측에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전날 지역일간지 특별기고를 통해 "포스코는 수많은 근로자와 협력업체, 소상공인의 삶을 연결하는 지역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생산과 출하 차질, 노사 갈등 장기화는 협력업체의 경영 부담과 지역 상권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병욱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자동차·조선·가전·건설 등 연관 산업으로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며 노사 간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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