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이자마진 반등 기대

[더팩트|윤정원 기자]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이 줄었지만 주주환원을 뒷받침할 여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상인증권은 연말 결산배당에 활용할 잔여 재원 1800억원과 4분기 이자마진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보고서에 제시된 29일 종가 15만6800원보다 33.9% 높은 수준이다.
주주환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바탕은 자본 여력이다. KB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0%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환율 하락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기타포괄손익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김 연구원은 "업종 내 높은 자본비율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기존 주주환원 정책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특히 연말 잔여 환원재원 약 1800억원을 결산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며, 내년에도 자본비율에 연동한 주주환원 규모의 안정적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 감소했지만 상상인증권 추정치를 웃돌았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손익 부진으로 비이자이익이 줄었고, 순이자이익 증가와 판매관리비 안정화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중간지주 설립과 관련한 세금 감소 효과도 더해졌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중간지주 설립 관련 이연법인세자산 인식에 따른 약 2310억원의 일회성 세금 감소 효과가 반영되면서 경상 이익은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실적에서는 이자마진 회복을 기대했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2%로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원화대출이 1.5% 늘고 연결펀드 관련 이자비용의 기저효과가 소멸하면서 그룹 순이자이익은 11.6%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예금 감소와 선제적 조달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됐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기업대출의 금리 재조정 주기를 단축하고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NIM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은 KB금융의 올해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을 지난해보다 16.9% 증가한 6조8310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주당배당금은 지난해 4367원에서 올해 4640원, 내년 515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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