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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38%↓
알파벳 12.6% 급락에 AI 투자 우려 확산…러셀2000은 1.01% 상승
미국 3분기 GDP 3.4% 증가…9월 PCE 물가 상승률 3.6%


29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만6184.72으로 장을 마감했다. /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만6184.72으로 장을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대형 기술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만6184.72에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8.71포인트(1.01%) 오른 2859.22를 기록했다. S&P500 구성 종목의 약 80%가 상승했지만 대형 기술주의 하락이 지수 전반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된 점에 주목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12.6%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1275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약 1282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405억7600만달러로 30% 늘었으나 순이익은 26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도 크게 늘었다. 알파벳의 3분기 자본지출은 51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지만, 대규모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 성장만큼 투자 지출이 수익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른 기술주도 엇갈렸다. 아마존은 4.25%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98% 내렸다. 엔비디아도 0.80%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48%, 메타플랫폼스는 1.96% 상승했다. 반도체지수는 약 2%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고, 소프트웨어 기업 포티넷과 서비스나우도 실적 발표 이후 각각 20% 넘게 급락했다. 대형 기술주 전반이 일제히 하락했다기보다 AI 관련 기업과 소프트웨어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성장세와 물가 부담이 동시에 확인됐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으며, 2분기 성장률 2.2%보다도 높았다. 소비지출은 3.8% 증가했고, 주거용 투자를 제외한 기업 투자는 12.7% 늘었다. 이 가운데 장비 투자는 20.9% 증가했다.

반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해 8월의 3.4%보다 높아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3.1% 올라 전월의 3.0%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PCE 물가지수 0.5%, 근원 PCE 물가지수 0.3%였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에도 물가 압력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증시는 경제지표보다는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과 AI 투자 부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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