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대응부터 대출 업무까지…사업성·실효성 집중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오늘 이 자리는 기업은행에 저희 서비스 제휴를 제안드리는 자리로 준비했습니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 핀테크 위크 데모데이 with IBK기업은행'. 무대에 오른 핀테크 기업 빅테크플러스의 발표에는 은행과의 협업을 향한 기대가 담겼다. 이날 발표에 나선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과 금융데이터 분석 등 각자의 기술을 소개하며 사업 가능성을 알렸다. 심사위원들은 기술의 실효성부터 은행 업무와의 연계 가능성, 수익모델까지 꼼꼼히 따져 물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IBK기업은행의 혁신기술 실증 프로그램인 'IBK 1st LAB' 추천기업과 서울핀테크랩 추천기업,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기업 등 총 11곳이 참여했다. AI 기반 금융업무 자동화부터 부동산 자산관리, 금융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국딥러닝은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업무 자동화 기술을 소개했다. 은행 직원들이 피해자의 거래내역과 진술서 등 각종 서류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는 데 약 30분이 걸리던 업무를 AI를 통해 3분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은행에서는 보이스피싱 관련 서류를 받아 피해액과 사고 경위 등을 다시 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며 "이런 업무를 AI가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관악연구소는 기업은행 카드사업부와 진행한 기술검증(PoC) 사례를 공개했다. 약 13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이탈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예측한 결과,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실제 이탈 고객 10명 중 8명을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심사위원은 관악연구소의 정형·비정형 데이터 통합 기술에 대해 실제 기업은행 검증 과정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결합했는지 물었다. 이에 관악연구소 측은 해당 검증에는 데이터 통합 기술 대신 시계열 예측과 통계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고 답했다.
은행 업무와의 접점을 강조한 기업도 있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빅테크플러스는 전세보증금 안전 진단과 부동산 정보 분석 서비스를 소개하며 기업은행과의 제휴를 제안했다.
이에 한 심사위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취급하는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어떤 부분이 기여가 되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빅테크플러스 측은 전세자금대출에 필요한 서류 확인과 사후 업무를 비대면화하고, 부동산 담보평가 자동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참가기업들은 기술력뿐 아니라 투자 유치 계획과 매출 전망 등 사업 성과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심사위원들 역시 추가 투자 유치 이유부터 기존 업체와의 차별성, 수익모델까지 질문하며 사업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동운 IBK기업은행 AX전략그룹 부행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 자리가 단순히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무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와 협력, 나아가 금융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의 혁신이 실질적인 성장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데모데이에서 1위 기업에는 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과 서울핀테크랩 1년 무상 입주 혜택이, 2위 IBK특별상 수상 기업에는 최대 2000만원의 연구개발 지원과 IBK 1st LAB을 통한 기업은행 협업 기회가 제공된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