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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브룩필드와 90억달러 AI 인프라 계약…엔비디아 투자 조건 충족
브룩필드, 최대 12조원 투자해 GPU·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
네이버클라우드 사용료 지급보증…"엔비디아 유상증자 마무리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부터)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 마련된 버추얼 스튜디오인 '비전 스튜디오'에서 가상의 축구경기장을 배경으로 소통 행사에 나섰다. /네이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부터)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 마련된 버추얼 스튜디오인 '비전 스튜디오'에서 가상의 축구경기장을 배경으로 소통 행사에 나섰다. /네이버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9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맺으며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이로써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가 공동 추진하는 1기가와트(GW)급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다.

네이버는 27일 브룩필드와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브룩필드는 특수목적법인(SPV)인 '에셋코(Asset Co·가칭)'를 설립하고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해 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에셋코는 브룩필드 측이 100% 출자해 설립 예정인 법인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네이버의 지배력이 인정돼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에셋코로부터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제공받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이끈다. 엔비디아는 DSX 등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해 인프라 운영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은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추진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인프라를 가동하고, 2028년까지 가동 규모를 2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1GW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매출에 연계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를 마련해 초기 재무 부담을 관리하고 운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용료 지급 의무에 대해 최대 8년간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원활한 계약 이행을 위한 신뢰 확보 조치로, 지급보증 자체가 곧바로 실제 자금 지출이나 비용 부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재무적 안정성과 사업 확장성을 함께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유상증자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안내할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724만1564주로, 주당 발행가액은 20만4500원이다. 조달 자금은 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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