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 "지난 정부 폭등 시한폭탄 설치한 것 같다"

[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향후 주택공급이 본격화되면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지난 정부의 주택 착공 물량 감소를 지목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사장의 답변이 길어지면서 국토교통위원장이 수차례 발언을 제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 사장은 서울·수도권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역대 최단기간 최고 가격으로 집값을 올렸다. 서울 아파트값이 89주 연속 오르는 상황을 국민들이 이를 악물고 견디고 있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나 새로운 집을 사려는 사람에 대한 대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사장은 현재의 집값 상승이 과거 착공 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은 "현재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단연코 공급 물량 부족 때문"이라며 "지난 정부 3년간 수도권 주택 착공 물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공사 기간 3년짜리 폭등의 시한폭탄을 설치한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강한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우리 정부에서 3년 이상 지나 공급이 본격화되면 집값은 바로 폭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감장에서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이 사장이 공급 부족의 책임과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자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이 답변을 마무리하라고 여러 차례 요구한 것이다.
유 위원장은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사장은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유 위원장이 "이성훈 사장님, 제 얘기 안 들리세요"라고 재차 제지했다. 거듭된 제지에도 발언을 이어가던 이 사장은 잠시 침묵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집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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