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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올리브영 10년 CEO' 허민호 영입…화장품·가구 동시에 맡긴다
신세계인터 패션·코스메틱 분리…허민호, 화장품·가구 겸직
코스메틱 분기 최대 매출 속 자체 브랜드는 역성장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신세계그룹이 CJ올리브영을 10년간 이끈 허민호 전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를 다시 불러들여 화장품과 가구·생활용품 사업을 맡겼다.

1989년 신세계에서 유통업계에 발을 들인 허 전 대표는 20여년 만에 그룹으로 돌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과 신세계까사를 동시에 이끈다.

신세계그룹은 23일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허 전 대표를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허 대표는 서울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1996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담당을 지낸 뒤 동화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CJ올리브영 대표를 약 10년간 맡았다. 재임 기간 올리브영 매장 수는 약 40곳에서 1100곳으로 늘었다.

2018년부터는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와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쳤다. 헬스앤뷰티(H&B) 매장과 홈쇼핑,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을 두루 경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직을 패션Division과 코스메틱Division으로 나누고 부문별 전문 경영체제를 도입한다. 패션 부문은 김덕주 현 대표가 맡는다. 허 대표가 맡게 될 코스메틱 부문은 외형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29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성장은 수입 브랜드가 이끌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 코스메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었지만, 비디비치·연작 등 자체 브랜드가 속한 제조 코스메틱 매출은 9.9% 줄었다. 허 대표는 올리브영 재임 시절 입점 브랜드 확대와 자체 브랜드(PB) 육성을 추진한 바 있다.

신세계까사는 김홍극 대표가 이마트·SSG닷컴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장 자리가 비었다. 신세계그룹은 김 대표가 2022년부터 신세계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이 자리를 이어받아 까사미아와 자주(JAJU) 사업 확장을 맡는다.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다 신세계까사로 넘긴 생활용품 브랜드다. 신세계그룹은 허 대표의 전문점 운영 경험을 까사미아·자주 사업에, 브랜드 발굴과 화장품 제조 경험을 뷰티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책임경영을 선언한 정 회장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파트너를 '실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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