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I 최저 수준…ROE도 낮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증시가 주가수익비율(PER)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JP모건은 19일 발간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최근 급락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흐름을 전망했다.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이 현재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해석이다.
우선 외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 2일부터 삼성전자를 약 32억9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 SK하이닉스를 약 67억2000만달러(약 9조원) 순매도했다.
JP모건은 "외인은 아시아 전반에서 AI 관련 종목을 매도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자사주 매입 기간부터 이어진 순매도 흐름이 10월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추세 추종 투자자들도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지난 1년간 극단적인 순매수 포지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시에 코스피가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 14일 코스피 상대강도지수(RSI)가 지난해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증시가 급락했던 '해방의 날'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과매도 상태에 진입한 종목도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JP모건이 관측한 코스피의 선행 PER은 8.4배로, 과거 분포의 하위 11% 수준에 해당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JP모건은 "확실한 바닥을 형성할 만한 수급 지지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6~12개월 관점에서는 AI 생태계와 한국 주식에 대한 펀더멘털상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증시 반등 모멘텀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주 환원,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안정,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글로벌 위험신호 등을 제시했다. 다만 수급 불균형 해소와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이 선제 조건이다.
끝으로 JP모건은 기술주 외 과매도·저평가 종목을 추천하기도 했다. 현대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LG전자, 우리금융지주, 고려아연, HD한국조선해양, SK텔레콤, 미래에셋증권, 현대건설, 한국금융지주 등이 대상이다.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내린 우량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삼성중공업, 미래에셋증권,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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