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가격 1.43%↑…강남3구·용산은 두 달째↓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토허) 신청 건수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신청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40% 수준에 머물렀다. 신청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강남3구·용산구는 하락하고 강북·서남권은 오르는 등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9월 서울 아파트 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3678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전월 2963건보다 715건(24.1%) 늘었지만, 지난 4월 8896건과 비교하면 5218건(58.7%) 적은 수준이다.
토허 신청은 4월을 정점으로 5월 6011건, 6월 5277건, 7월 4618건, 8월 2963건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다 9월 반등했다. 일평균 신청 건수도 8월 148.2건에서 9월 183.9건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 발표된 정부 세제개편안에서 8·3 발표안의 종합부동산세 부담 확대 방안이 일부 완화된 점이 신청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신청 건수 증가만으로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이나 세제개편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의 세제 조정 가능성과 대출 여건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5만9619건이다. 이 가운데 97.6%인 5만8170건이 처리됐다.
권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신청 건수가 증가했다. 강남3구·용산구는 8월 355건에서 9월 538건으로 51.5%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남권 4개구는 549건에서 716건으로 30.4%, 한강벨트 7개구는 602건에서 778건으로 29.2% 증가했다.
강북권 10개구는 1457건에서 1646건으로 13.0% 늘었다. 신청 건수는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다른 권역보다 낮았다.
전체 신청에서 강북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월 49.2%에서 9월 44.8%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40.7%에서 4개월 연속 확대되다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나머지 권역의 비중은 한강벨트 21.2%, 서남권 19.5%, 강남3구·용산구 14.6%로 나타났다.
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도 늘었다. 9월 유예 신청은 198건으로 전월 136건보다 62건(45.6%) 증가했다.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서 5.4%로 높아졌다.
권역별 유예 신청은 한강벨트 69건, 강북권 68건, 강남3구·용산구 40건, 서남권 21건 순이었다. 6~9월 누적 유예 신청은 812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신청의 4.9%를 차지했다.

◆ 신청가격 상승폭 확대…강북 2.07%·서남권 2.45%↑
9월 서울 전체 아파트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43% 상승했다. 8월 상승률 0.4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3구·용산구는 전월 대비 0.32% 하락했다. 8월(-0.49%)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렸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한강벨트 7개구는 0.19% 올라 전월(0.74%)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강북권 10개구는 2.07% 상승하며 전월(0.9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남권 4개구는 8월 0.46% 하락에서 9월 2.45% 상승으로 전환하며 서울 4개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강북·서남권의 가격 상승에 대해 대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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