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SK하이닉스 10% 급락…반도체주 직격탄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5% 넘게 급락하며 6030선까지 밀려났다. 장중 한때 7% 넘게 추락하며 6000선이 무너졌고, 코스피 시가총액도 50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하루 동안 4조5000억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6%(348.89포인트) 하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271억원, 1조69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홀로 4조51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7% 넘게 확대하며 5910선까지 밀려났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9시 47분께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증시 급락에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이날 장중 코스피 시가총액은 4987조4885억원으로 집계되며 50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50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30일(4611조4848억원) 이후 약 두 달 보름 만이다.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오후 2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35%(8.29포인트) 급등한 49.02를 기록했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도 확대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7.39%)와 SK하이닉스(-10.09%)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우(-6.69%), SK스퀘어(-12.91%), 삼성전기(-8.34%)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도 현대차(-1.56%), KB금융(-0.25%), 삼성생명(-4.30%)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42%)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12.16포인트) 내린 837.0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2억원, 4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홀로 19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3.02%), 에코프로비엠(-2.08%), 레인보우로보틱스(-1.92%), 원익IPS(-0.38%), 이오테크닉스(-3.33%), HLB(-0.90%), 심텍(-2.8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3.56%), 에코프로(1.31%), 리노공업(1.92%) 등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345.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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