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위로금 '0'·대주주 책임론 질타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투입에도 납품 거래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매각(M&A) 작업이 계획대로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DIP를 통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은 영업과 납품의 정상화였다"며 "여신거래를 통해 재고와 매출을 늘릴 계획이었으나 현실은 선지급과 현금거래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출이 증가하는 데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궁극적으로 계획대로 M&A가 진행돼야 지금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홈플러스 매출은 목표치의 3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위로금 없이 추진되는 희망퇴직 조건을 집중 추궁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에는 12~18개월 치 임금을 지급했지만 이번에는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 외에 별도 보상이 없다"며 "2000억원 지원 합의 당시에도 희망퇴직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 의원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사의 표명을 언급하며 거취를 묻자, 조 대표는 "(김 부회장의 사의는) 그렇게 들었다"면서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입점·납품업체 피해 문제도 거론됐다. 조 대표는 납품업체 이탈에 대해 "작년부터 상품대금을 잘 지급하지 못해 많이 나갔다"며 "입점업체에는 최대한 대금을 지급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퇴거하는 입점업체에는 원상복구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휴업 기간 영업하지 못한 입점업체에 대한 지원 계획을 묻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현재는 여력이 안 된다"고 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입점업체는 약 2300곳이다. 채권 상환 방안으로는 M&A와 자가 점포 19곳 매각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10월 말 인수의향서를 받도록 돼 있다"며 "M&A를 신속히 진행해 모든 채권을 빠르게 갚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M&A와 점포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의 대안을 묻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 책임론에 대해서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주주사에서 약 50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안다"며 "옆에서 본 주주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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