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한항공 결정하면 찬성" 입장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항공이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의 부산 이전 요구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부산을 제2 허브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본사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은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부산시를 포함해 많은 이해당사자와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당시 산업은행이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허브' 구축을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설치를 요구했다.
최 부사장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밝힌 '통합 진에어가 부산에서 에어부산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본사도 없이 LCC 통합 3사의 본사가 다른 지역에 있으면서 부산을 허브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 부사장은 "통합 진에어의 주요 거점 공항이 인천과 부산, 김포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부산 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우려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통합 LCC 본사 부산 설치가 지역 거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부사장은 "통합 진에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항공사로 제대로 성장하고 부산 공항을 제2의 허브 공항으로 잘 육성하는 것이 저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연말 주주총회 전까지 통합 LCC 본사 부산 설치에 대한 검토 결과와 추진 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통합 LCC 본사 부산 이전에 합의할 경우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봉희 한국산업은행 전무이사는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통합 LCC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합의하면 찬성하고 지방공항 활성화와 제2 허브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기존 서면 답변이 공식 입장인지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이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당시 LCC 3사의 단계적 통합을 통한 세컨드 허브 구축과 지방공항 출도착 노선 확대를 제시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전무이사는 해당 내용이 맞다고 인정했다.
국토교통부도 지역 균형 발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본사 위치는 민간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공감한다"면서도 "민간의 본사를 결정할 사항을 저희 정부가 직접 가라 마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진에어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소멸하는 방식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에어부산 소멸에 따른 지역 거점 기능 약화를 우려하며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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