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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듯 쇼핑"…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F/W 가보니[TF현장]
넷플릭스 인기 K-콘텐츠를 디자인으로
리커버리 기능성 라운지웨어도 진열
글로벌 출점도 강화…年거래액 1조 목표


지난 1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에서는 F/W(가을·겨울) 시즌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현장은 전시회장을 보듯 고객의 이동 동선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손원태 기자
지난 1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에서는 F/W(가을·겨울) 시즌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현장은 전시회장을 보듯 고객의 이동 동선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손원태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회색빛 무드의 인더스트리얼 공간, 이곳에서의 사람들은 다양한 아우터를 자유롭게 걸쳐 입으며 자신만의 포즈를 취한다. 다리를 한껏 꼬거나 고개를 꼿꼿이 세우며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 여러 장의 사진을 남긴다. 매장 곳곳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K-패션에 매료된 듯 행거 사이사이를 세심하게 살핀다.

지난 1일 오후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의 풍경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F/W(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 컬렉션을 프리뷰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글로벌로 지향하려는 브랜드의 방향성과 확장된 상품·디자인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뉴 스탠다드 인 서울(NEW STANDARD IN SEOUL)'을 콘셉트로, 이번 F/W 신상품을 한 자리에 펼쳐놨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푼제티(Alessandro Pungetti)와 코펜하겐 기반 패션 브랜드 엘리엇 에밀(HELIOT EMIL)과의 협업 컬렉션이다. 100년 전통의 아메리칸 스포츠웨어 브랜드 '챔피언(Champion)'과 협업한 빈티지 감성의 데일리 웨어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Netflix)'와의 콜라보 상품들도 함께 마련됐다.

지난 1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에서는 글로벌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푼제티와 글로벌 브랜드 엘리엇 에밀과의 협업 컬렉션도 마주할 수 있다. /손원태 기자
지난 1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에서는 글로벌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푼제티와 글로벌 브랜드 엘리엇 에밀과의 협업 컬렉션도 마주할 수 있다. /손원태 기자

매장에 들어서면 무신사 스탠다드가 엘리엇 에밀과 진행한 협업 컬렉션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운 재킷은 스트리트 감성의 실루엣에 섬세한 레이스 레이어드 디테일을 매치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밑단에 액세서리처럼 더해진 메탈 소재의 카라비너 장식이 시각적인 포인트를 준다.

알레산드로 푼제티와의 협업은 군복과 스포츠웨어 디자인을 일상복으로 재해석한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군용 비행복과 구명조끼로 착안한 다운 재킷 등 9종을 체험할 수 있다.

챔피언 협업 라인은 브랜드의 오랜 정통성을 살려 빈티지 감성을 일상복으로 구현했다. 넷플릭스와는 인기 K-콘텐츠를 활용한 독창적인 그래픽이 돋보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오징어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 화제작들의 주요 장면을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풀어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독자적인 패션 장르로 자리 잡은 '리커버리(RECOVERY)' 기능성 라운지 웨어도 진열됐다. 리커버리 라인은 '매일 입는 편안함에 회복을 더한다'는 콘셉트로, 원적외선 방사 기능을 갖춘 신소재를 적용했다. 일본에서는 일부 제품이 의료용품으로 등록될 만큼, 기능성 의류로도 불린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는 매장 전반을 마치 하나의 전시회장처럼 연출하는 한편, 고객의 동선을 넓고 시원하게 터 공간을 자유롭게 만끽하도록 조성했다. 또한 매장 곳곳에 전신거울을 배치해 고객이 직접 옷을 입어보고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김지훈 무신사 스탠다드 디자인 총괄은 "무신사 고유의 베이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트렌드 확장을 함께 지향하며 상품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K-콘텐츠와 기획한 콜라보 티셔츠도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손원태 기자
지난 1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K-콘텐츠와 기획한 콜라보 티셔츠도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손원태 기자

◆ 성수에서 글로벌로 확장 전략 펴는 무신사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은 '무신사역'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의 역명 병기 사업을 통해 '성수(무신사)'라는 부역명을 확보했다. 지하철역 이름에 브랜드명을 나란히 올릴 만큼 무신사는 성수동 상권에 전사적인 공을 들였다.

2022년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한 무신사는 현재까지 이 일대에만 총 21곳의 매장과 오피스를 구축했다. 이 중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은 지난해 방문객만 167만명에 달하며, 전체 매출 중 외국인 구매 비중이 41.8%에 이른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는 핵심 오프라인 거점이다. 현재 전국 3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프라인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서울숲점 출점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4700억원을 기록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1조원 돌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중화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4곳을 운영 중이며 이달 말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현지 유통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전역으로 K-패션 판로를 넓히는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F/W 프리뷰 행사는 글로벌 디자이너 및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무신사 스탠다드가 지향하는 패션의 새로운 기준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독창적인 시도를 이어가며 서울을 기반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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