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도 이익률·현금흐름 개선…미국선 브로드컴·마벨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전력기기주 등이 10월 관심 종목으로 제시됐다. 금리·환율 부담에도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기업을 고르라는 조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에서 "금리 5% 시대에는 업종 선택뿐 아니라 기업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29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4%로,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 역수인 기대수익률 5.26%에 근접했다.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SDI 등을 선별했다. 금리·유가 상승 부담이 주가에 반영된 기업 중 원화 강세를 고려해도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잉여현금흐름(FCF)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삼성전자의 환율 조정 후 3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52.8%로 2분기 52.2%보다 높았다. 같은 기준으로 효성중공업은 15.7%에서 17.0%, HD현대일렉트릭은 25.1%에서 26.8%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이 3개월간 10% 이상 하락했던 시기의 영향을 적용한 수치다.
현금흐름 개선 폭도 살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FCF는 올해 1조2000억원에서 내년 3조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7000억원에서 플러스 5000억원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FCF 개선 여부를 기준으로 브로드컴·마벨테크놀로지·이튼 등에 주목했다. 브로드컴의 ROE는 올해 56.0%에서 내년 59.3%로, FCF는 494억9000만달러에서 871억8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기업별 수익성을 따지는 배경에는 높은 금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가 기술기업의 투자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어 유가가 내려도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S&P500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8%, 기술기업은 95%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내년 이익 전망의 변화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2025년에는 10월 중 다음 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의 4분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내 반도체·전력기기·이차전지의 2027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35.6%, 36.4%, 129.1%로 최근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
시장 전체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는 유가와 금리를 꼽았다. 보고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에서 80달러로 내려가고 미국 10년물 금리도 하락하면 코스피가 11%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반대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오르고 금리도 상승하면 17% 하락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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