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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0곳 중 4곳 "올 추석 자금난"…평균 5848만원 부족
1000개사 대상 수요조사…매출 부진·원자재값 상승 직격탄
상여금 지급 계획 45.1% 그쳐…은행 문턱 여전히 높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금융 여건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중기중앙회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금융 여건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중기중앙회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올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금융 여건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각 500개사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0.0%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2.9%에 그쳐 곤란하다는 응답이 세 배 이상 많았으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7.1%를 기록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7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9.5%), 인건비 상승(21.8%), 판매대금 회수 지연(12.8%)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 규모도 상당하다. 중소기업들은 올 추석에 평균 2억5645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평균 5848만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부족한 명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40.6%)가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차입(38.3%), 결제 연기(29.9%)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작년 추석에 비해 올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0.0%로 원활하다는 응답(12.9%)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7.1%를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7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작년 추석에 비해 올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40.0%로 원활하다는 응답(12.9%)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7.1%를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7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기중앙회

자금난은 명절 상여금 지급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45.1%에 불과했다. '미지급'은 38.5%,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6.4%로 집계됐다. 지급 수준은 정률 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37.7%, 정액 지급은 평균 66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을 통한 조달 여건 역시 빠듯하다. 은행이나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보다 '곤란하다'는 응답은 27.0%로, '원활하다(12.6%)'는 응답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응답 기업의 33.3%는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겪었다고 답했다.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56.5%)가 첫손에 꼽혔으며, 대출 한도 부족(41.1%)과 담보 요구 강화(22.5%)가 뒤를 이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들은 상여금 지급 부담은 물론 단기 운영자금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제 대금 지급 연기까지 검토할 정도로 압박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자금난이 연쇄 부실로 이어지지 않고 전통시장 상인 등 취약 부문까지 정책 온기가 닿을 수 있도록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선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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