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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사 분쟁 처리 실태 점검 착수
KB손보·DB손보 시작으로 생보 4곳·손보 10곳 순차 점검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 부서 합동 신속처리반을 구성해 보험사들의 분쟁 처리 현황과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더팩트 DB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 부서 합동 신속처리반을 구성해 보험사들의 분쟁 처리 현황과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분쟁 처리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보험 관련 분쟁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보험사의 민원·분쟁 처리 업무 프로세스와 관리체계를 들여다보고 소비자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보험 부서 합동 신속처리반을 구성해 보험사들의 분쟁 처리 현황과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10곳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는 분쟁 담당 부서뿐 아니라 보험감독국과 보험상품분쟁국 등 3개 부서가 함께 참여한다.

점검 대상은 최근 정기검사를 받은 보험사 등을 일부 제외하고 주요 보험사를 폭넓게 선정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보험사에 대해서도 향후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보험사 분쟁 처리 실태를 들여다보는 것은 최근 보험 관련 분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쟁 건수는 4만26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475건보다 약 61% 증가했다.

금감원은 고령 인구 증가로 보험금 청구 자체가 늘어난 데다 소비자들의 분쟁 신청이 쉬워진 점 등이 분쟁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쟁 신청 내용을 작성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가 분쟁을 제기하는 문턱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상품별로는 실손보험 관련 분쟁 건수가 많은 편이지만, 분쟁금액은 건강보험 등 제3보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손보험은 비교적 소액의 의료비를 둘러싼 분쟁이 많은 반면, 일반 손해보험은 보험금 지급 여부나 고지의무 위반 여부 등이 쟁점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분쟁은 사실관계 확인이나 법률적 판단이 필요한 사례가 많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점검에서 개별 분쟁 처리 결과뿐 아니라 보험사의 민원·분쟁 처리 업무 프로세스와 관리체계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또 과거 유사 분쟁에 대한 금감원의 처리 결과와 판단 기준 등을 보험사와 공유해 비슷한 사안이 반복될 경우 보험금 지급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장점검 과정에서 법규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검사 부서와 연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의 분쟁 기준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면 보상 단계에서도 소비자들의 불편이 줄어들 수 있게 적절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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