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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동 불안·유가 급등에 하락…나스닥 나흘째 약세
美 8월 PPI 예상치 상회…10년물 금리 4.95%까지 상승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정세 악화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정세 악화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정세 악화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장기금리도 오르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316.56포인트) 내린 5만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00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58%(44.66포인트) 떨어진 7591.7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5%(171.62포인트) 하락한 2만6081.72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도 나흘 연속 내렸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하락했다. 소재업종이 1.45% 내려 가장 부진했고 정보기술(IT)도 0.91%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에서는 흐름이 엇갈렸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 효과로 3.6% 오르며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강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는 2.3% 하락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고평가 기술주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빅테크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의 전략 요충 항구도시를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지하 시설에서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에너지 수송과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 원유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7% 이상 뛰며 배럴당 103달러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다시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시장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4.95%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장기금리 상승은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요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미국 물가 지표가 당분간 증시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 부담까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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