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주요 원유 수송로 불안까지 겹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달러를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6.43달러, 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103.0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6.42달러, 6.34% 상승한 배럴당 107.63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급등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과 이란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이란전쟁이 끝나고 원유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이란이 지하시설에서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에너지 수송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친이란 예멘 후티반군이 예멘 전략 요충 항구도시를 장악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에서도 물류 차질이 심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에너지 비용을 통한 물가 상승 압력도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 공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운송비와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져 각국 통화정책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53.4달러, 1.2% 내린 온스당 4407.3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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