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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美 수입품에 '최대 50%' 보복관세…트럼프 "봄바디어 판매 금지" 맞불
철강·알루미늄·가구 50%, 유제품·가전 25%
700개 품목 27조원대 관세 발효
美 USTR 추가 조치 경고에 무역전쟁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6일 캐나다 캐너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환영 행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6일 캐나다 캐너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환영 행사에서 이동하고 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캐나다가 예고한 미국산 수입품 보복관세가 미 동부시간 8일 0시 1분(한국시간 8일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다.

관세는 미국산 700개 품목에 15%, 25%, 50% 세 단계로 차등 부과된다. 기존 25%였던 철강·알루미늄은 50%로 올랐고 가구와 의류에도 50%가 붙었다. 유제품과 가전제품에는 25%가 적용됐다. 농기계와 펄프·제지, 전자제품도 대상이다.

캐나다는 미국이 지난달 22일 50% 관세를 매긴 캐나다산 제품 200억달러(약 27조1500억원)와 같은 규모가 되도록 품목을 골랐다. 양국 무역 협상은 지난달 21일 합의 없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관세 발효를 앞둔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에서 더 이상 봄바디어(Bombardier)를 팔지 못하게 하겠다"고 적었다. 캐나다 고급 제트기 제조업체의 수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는 "봄바디어 매출의 5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한다"며 "심지어 걸프스트림 에어로스페이스의 캐나다 내 사업까지 막았다. 이것은 매우 부당하고 불공정하며, 그런 시대는 끝"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추가 관세와 함께 일부 캐나다산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대응에 나서면 확전은 불가피하다.

여론은 양쪽에서 갈린다.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들은 마크 카니 총리의 맞불 관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치 분석가들은 무역 전쟁 여파가 본격화하면 지지율이 몇 달 만에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에서는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공동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관세를 지지한 응답자가 20%에 그쳤다.

카니 총리는 지난주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는 자원을 지렛대로 쓸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폴리티코는 7일 캐나다가 핵심 광물을 더 이상 미국과 나눌 자산으로 소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 전력 수입의 80% 이상을 공급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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