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채정섭 대표 영입…사업 확대 본격화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중견 건설사 DL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잇따라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DL건설은 안전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를 최고경영자로 발탁했고, 신동아건설은 대형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수익성을 회복한 가운데 안전과 수주 기반을 함께 다져야 하는 DL건설과 기업회생절차 종료 이후 사업 확대에 나선 신동아건설의 상황이 인선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지난달 31일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동아건설은 이달 2일 채정섭 전 보성그룹 계열사 대표를 새 대표로 영입하고 기존 김세준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DL건설의 대표 교체는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의정부 아파트 공사현장 사망사고 이후 대표이사에 선임된 여성찬 전 대표가 1년 만에 물러나고 안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하 대표가 후임으로 선임됐다. 회사는 이번 인사에서 내부 인재 발탁과 현장 중심 경영 강화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1974년생인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과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3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현장 안전관리직으로 입사해 새만금, 도담~영천 전철, 세종~안성 고속도로 등 여러 현장을 거쳤다. 이후 본사 안전 관련 조직을 맡았으며 지난해 8월 DL건설 CSO로 선임됐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도 CSO를 겸직한다.
하 대표는 CSO 재임 중에는 사고사례와 공종별 위험요인을 데이터화해 현장에서 활용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설계와 시공, 품질, 계약 등 사업 단계별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 범위도 넓혔다.
대표이사로 올라선 만큼 앞으로는 안전관리뿐 아니라 외형 회복과 신규 수주도 주요 과제다. DL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7466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8.8% 늘었다. 매출원가율도 같은 기간 89.4%에서 82.9%로 낮아졌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매출 외형은 축소된 셈이다. 수주잔고 역시 지난해 말 5조626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1813억원으로 25.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5002억원으로 연간 목표 2조원의 25% 수준이다.
DL건설은 그동안 수익성을 우선한 선별수주를 통해 원가율 개선에 집중해왔다. 하 대표는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규 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표이사와 CSO를 겸하며 현장 안전관리도 직접 챙기게 된다.
신동아건설은 개발사업과 영업 경험이 많은 채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채 대표는 1992년 보성건설에 입사한 뒤 개발사업과 건축영업, 경영기획 등을 거쳤다. 이후 한양과 보성산업, 솔라시도 대표를 맡으며 청라시티타워와 청라국제금융단지, 새만금 관광·레저 개발사업,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등 대형 개발사업을 경험했다.
신동아건설의 이번 인사는 개발사업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초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8개월 만에 절차를 마쳤다. 이후 공공공사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늘리는 한편 자체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 인근 옛 본사 부지 개발이다. 신동아건설은 3769㎡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1층, 2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123가구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분양매출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정비사업에서도 신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 504억원 규모의 경기 안양 비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과 539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풍납강변현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과 부산 등에서도 추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신동아건설의 수주 목표는 1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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