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로 내려서며 약 1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과 수출업체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맞물리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1336.3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1350.4원)보다 14.1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이 1330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4년 10월 4일(1331.3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최근 환율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 7월 1일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220원 넘게 급락했다. 종전 연고점을 기록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원화 가치가 빠르게 회복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물가와 소비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고,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이후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어 달러 강세 압력이 재차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맞서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환율의 추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간 환율 하락 폭이 컸던 만큼 1330원대에서 추가 하락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메시지와 글로벌 달러 흐름,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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