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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이란 충돌 재개에 일제히 하락…유가는 '껑충'
다우 0.70%↓·S&P500 0.33%↓·나스닥 0.12%↓
국제유가 급등에 美 국채금리도 상승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AP.뉴시스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AP.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09포인트(0.70%) 내린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2포인트(0.33%) 하락한 7686.14, 나스닥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떨어진 2만6370.89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에서 다시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이날 증시를 압박했다. 미군은 지난 30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미국이 이란 내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란은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공격에 추가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에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3% 상승한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2.71% 오른 배럴당 90.49달러로 마감하며 90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6% 안팎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도 이어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0.4%로 반영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비교적 선방했다. 엔비디아는 1.48%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77% 올랐다. 인텔은 0.04% 상승했다.

아마존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22개 주 정부가 광고 비용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2.50%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관련 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PG&E와 에디슨인터내셔널은 각각 20%, 23% 떨어졌다.

이날 하락에도 뉴욕증시는 8월 전체로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한 달간 1% 넘게 오르며 5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6%, 3.9%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4일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강한 고용 흐름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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