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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리밸런싱 D-Day…LG이노텍에 외국인 얼마나 몰릴까
장중 -5.7%→+2.8%…최대 4390억 유입 추산
1년 만에 MSCI 복귀…편출 4곳도 장 초반 상승


LG이노텍은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다시 이름을 올린다./LG이노텍
LG이노텍은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다시 이름을 올린다./LG이노텍

[더팩트|윤정원 기자] LG이노텍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장 초반 급락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이날 종가에 최대 4000억원대 패시브 매수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장 막판 실제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들어올지가 관심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55분 기준 LG이노텍은 전 거래일(61만1000원)보다 1.15%(7000원) 오른 6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9만3000원으로 2.95% 하락 출발해 장중 57만6000원까지 밀렸지만 곧 반등해 62만8000원까지 올라섰다. 장중 등락률은 -5.73%에서 +2.78%까지 벌어졌다.

◆ 최대 4000억원대 들어온다…1년 만에 MSCI 복귀

LG이노텍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다시 이름을 올린다. MSCI는 지난 13일 8월 정기 리뷰에서 LG이노텍을 편입하고 HLB·LG디스플레이·포스코인터내셔널·삼성에피스홀딩스 등 4곳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변경 내용은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시장에서는 수천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약 313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4390억원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8일 LG이노텍의 하루 거래대금이 109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시가총액 14조4606억원과 비교하면 2.2~3.0% 수준이다.

해다 물량은 리밸런싱 기준 가격이 정해지는 종가 부근에 집중된다. 패시브 펀드 입장에서는 실제 지수와 보유 포트폴리오 사이의 오차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LG이노텍의 장중 등락 못지않게 오후 3시 20분 이후 동시호가 거래량과 외국인 매매 규모를 봐야 하는 이유다.

LG이노텍의 이번 편입은 1년 만의 복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8월 스탠더드지수에서 빠져 중소형지수로 이동했지만 올해 주가 상승으로 몸집을 다시 키웠다. 증권가는 정기 리뷰를 앞두고 LG이노텍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모두 편입 기준을 크게 웃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적 회복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52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늘었다. 영업이익은 2458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매출은 11조621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사업 확장 재료도 더해졌다. LG이노텍은 지난 27일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에 로보택시용 고화소 차량 카메라 모듈을 향후 수년간 공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카메라에서 축적한 광학 기술의 적용 영역을 자율주행차로 넓히는 행보다.

◆ 편입 기대는 미리 반영…편출 4곳은 장 초반 강세

주가는 실제 편입일보다 먼저 움직였다. LG이노텍은 이달 초부터 MSCI 신규 편입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지난 5일에는 관련 기대가 부각되며 장중 16% 넘게 뛰어 61만원까지 올라섰다.

13일 편입이 확정된 뒤에도 변동폭은 컸다. LG이노텍은 지난 14일 65만4000원으로 마감한 뒤 21일에는 55만원까지 내려왔다. 이후 다시 반등해 28일 61만1000원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 일주일 새 11.1% 올라 편입 당일을 앞두고 다시 6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과거 MSCI 신규 편입주에서 나타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신규 편입 종목은 편입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평균 2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21.4%였다. 반면 발표일부터 실제 편입일까지 평균 상승률은 3.5%에 그쳤다. 실제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는 시점보다 편입 가능성을 선점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더 크게 움직였다는 의미다.

외국인도 리밸런싱 전에 LG이노텍을 담았다. 지난 24일 355억8900만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25일 92억원, 27일 182억원, 28일 9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26일에는 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 매수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다. 오전 9시 55분 기준 장중 잠정 외국인 순매수액은 6억원 수준이다. 증권가가 예상한 3000억~4000억원대 패시브 자금과 비교하면 실제 리밸런싱 효과는 장 마감 수급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편출 종목들은 장 초반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HLB는 전 거래일보다 1.39% 오른 3만6500원, LG디스플레이는 1.66% 상승한 9780원에 거래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0.95%, 삼성에피스홀딩스는 0.67%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1%대 후반, 코스닥이 2%대 중반 하락한 것과 엇갈린 흐름이다.

HLB와 LG디스플레이는 스탠더드지수에서 빠지는 대신 MSCI 한국 중소형지수로 이동한다. 스탠더드지수 추종 자금의 매도와 중소형지수 추종 자금의 신규 매수가 맞물리는 구조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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