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지출 비중 높은 저소득층 부담 가중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징어와 고등어, 갈치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연근해 어획 부진과 수입 물량 급감에 더해 반복되는 여름철 고수온 피해까지 겹치며 수산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여파다. 식료품비 지출 비중이 높은 취약계층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냉장 오징어(대) 소매가격은 한 마리에 5210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올랐다. 지난달 오징어 생산량이 1만2748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7% 급감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냉장 갈치(대)는 1만4171원으로 7.8%, 냉동 명태(대)는 4146원으로 6.8% 각각 오르는 등 명절 성수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수입산 고등어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현지 어획 쿼터 축소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수입산 고등어 한 손 가격은 1만1606원으로 1년 전보다 31.6%나 뛸 수밖에 없었다. 2024년 21만5000t에 달했던 고등어 수입량은 지난해 16만t에 이어 올해 약 8만t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식 수산물 역시 폭염에 따른 고수온 피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수협노량진수산의 8월 3주차 동향을 보면 양식 광어 1㎏ 가격은 2만2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상승했고, 우럭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71일간 이어진 고수온 특보로 양식어류가 대거 폐사한 여파가 이어진 데다, 올해 역시 지난 27일 기준 전국 양식어류 폐사 물량이 900만 마리를 넘어서며 당분간 출하량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저소득층의 가계 살림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구의 월평균 식비 지출은 65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해 전체 소득 분위 중 가장 높은 늘어남을 보였다. 전체 가계지출 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소득 최하위인 1분위가 30.3%, 2분위가 27.2%에 달해 소득 최상위인 5분위(17.8%)를 훨씬 웃돌았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 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27일까지 명태 1만5700t, 오징어 1700t, 고등어 1500t 등 비축 수산물 총 2만t을 시중 가격 대비 최대 40% 저렴하게 방출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주요 수산물 가격을 매주 점검하면서 비축물량 공급과 할인행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추석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