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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업 경쟁력 통했지만…스벅 발목에 증권가 눈높이 ↓
별도 기준 영업익 전년比 64% ↑
SCK컴퍼니·신세계건설 영업손실에 '타격'


이마트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점포 혁신을 통해 본업에서 성과를 올렸지만 스타벅스코리아 등 자회사의 실적 악화에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점포 혁신을 통해 본업에서 성과를 올렸지만 스타벅스코리아 등 자회사의 실적 악화에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마트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마트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점포 혁신을 통해 본업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탱크데이' 논란으로 주요 자회사인 스타벅스 실적이 악화한 데다 신세계건설의 예상치 못했던 영업손실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7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7만800원까지 밀렸으나 막판에 상승한 결과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마트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종가 기준 9만9200원에서 지난 24일 7만2600원으로 26.8% 하락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이마트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핵심 자회사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가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연결 자회사인 탓이다.

2분기 본업에서 성과를 올렸지만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주가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4428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4% 증가했다. 스타필드 마켓 등 리뉴얼 3개 점포 매출이 79.5% 뛰어올랐고,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6조9150억원,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매출은 1.8%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 역시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억원 줄었다.

연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자회사 SCK컴퍼니의 실적 타격이다. SCK컴퍼니는 지난 5월 발생한 '탱크데이' 논란에 따른 매출 차질 영향으로 2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7473억원, 영업손실은 18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SCK컴퍼니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403억원이었는데 이마트 자회사 가운데 영업손익 급감 추세가 가장 크다.

신세계건설의 예상치 못했던 영업손실도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건설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90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이마트 본업 회복에 기대를 걸었던 증권가는 눈높이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마트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도 12만원에서 10만3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0만8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내리는 배경에는 스타벅스코리아를 비롯한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자리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부진과 이익 가시성이 떨어지는 구간에 진입한 점을 고려해 올해·내년 예상실적을 하향한 데 따라 목표가를 낮췄다"며 "2분기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주요 계열사의 부진이 당장 개선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도 "SCK컴퍼니의 정상화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돼 마케팅 재정비를 거쳐 실적 회복은 해를 넘겨야 할 것 같다"며 "신세계건설의 실적 불확실성은 이마트 전체 실적 가시성을 낮추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기준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월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기준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월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실적 악화를 두고 이마트 지배주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연결 기준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회장이 이마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보수를 받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마트에서 상반기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0억원을 각각 받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전일 논평을 내고 "이중 성과급이 포함된 상여의 경우 전년 동기의 7억8100만원 대비 28% 증가했다"며 "이마트가 별도 기준 외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1.8% 감소하고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 상여에 대해 이마트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서도 견조한 매출 규모와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했다"며 "사업 혁신과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기업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한 필요 역량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하반기 자회사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적자를 낸 SCK컴퍼니는 사전 관리 프로세스 재정립과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브랜드 신뢰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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