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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대표 교체 과정 두고 "소통 아쉬워…신뢰 회복 기대"
노조 창립 39주년 기념식서 경영진 인사 관련 입장 밝혀
“공정한 인사 원칙·절차로 신뢰받는 조직문화 만들어야"


심상철 대우건서 노조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최근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 노사 간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공미나 기자
심상철 대우건서 노조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최근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 노사 간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최근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신임 경영진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인사 과정에서 부족했던 소통과 절차를 바로잡고, 공정한 인사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대우건설 노동조합 창립 제39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회사에서 벌어진 대표이사 및 경영기획실장 인사 과정에 대해 노조로서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의 사퇴와 함께 이강석 대외협력단장(상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 예정자로 추천했다.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 말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3년 임기를 새로 부여받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종길 경영기획실장도 함께 퇴임하고, 홍제민 투자관리자산팀장이 후임 경영기획실장으로 선임됐다.

심 위원장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노사 간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협약에 따른 통보와 사전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노사 간 신뢰에도 적지 않은 상처가 생겼을 뿐 아니라 진행 중이던 주요 노사 현안들마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의 의사결정 구조와 인사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더 심각한 문제는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절차가 특정 개인이나 특정 세력의 의중에 따라 하루아침에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며 "노사관계의 신뢰와 소통 원칙, 오랜 시간 대우건설을 지탱해 온 시스템과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을 소중한 구성원으로 여기고, 직원들의 뜻을 모아 만든 노동조합을 중요한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회사의 모습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게 가고 있는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향후 인사와 조직 운영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경영 방식이 지속된다면 원칙보다 눈치를, 성과보다 충성을, 토론보다 침묵을 중시하는 조직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대우건설은 서서히 경쟁력을 잃고 우리가 원치 않는 진짜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우건설이 특정 개인이 아닌 임직원들이 함께 일궈온 회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회사의 원칙과 시스템은 사람에 따라 흔들려서는 절대 안 된다"며 "노동조합은 그 원칙과 시스템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는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앞으로 신임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성과와 역량에 따른 공정한 인사 원칙과 절차가 살아 있는 신뢰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며 "노동조합은 회사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언제든 든든한 우군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의 원칙이 훼손되고 조합원의 권리와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노사 간 신뢰와 소통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노사협약에는 합의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신뢰가 중요하다"며 "신뢰가 깨졌을 때는 사소한 문제로도 파업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소통을 잘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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