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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애최초 매수 20·30대 주도…"실수요 매수 여건 영향"
은평구 가장 높은 비중 차지
도심 접근성·진입 가능 가격대 등 배경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사람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민 기자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사람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민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사람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 매수가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낮은 은평구 등에서 생애최초 매수가 집중된 가운데 아파트 시장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늘고 있다.

18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생애최초 매수 건수는 7547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7886건) 이후 가장 많다. 전월7(210건)보다는 4.7%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대 생애최초 매수는 6월 765건에서 7월 887건으로 122건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6%에서 11.8%로 높아졌다. 30대는 같은 기간 3979건에서 4300건으로 321건 증가했다. 비중 역시 55.2%에서 57.0%로 확대됐다. 반면 50대 생애최초 매수는 654건에서 571건으로 60대는 321건에서 274건으로 감소했다. 7월 서울의 생애최초 매수 증가를 20·30대가 주도한 셈이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에는 생애최초가 아닌 일반 주택 구입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출 기준이 적용된다.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20·30대 실수요층의 매수 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수를 선택하는 수요와 주택 구입을 고려하던 실수요층의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에서 생애최초 매수가 가장 많았다. 7월 은평구 생애최초 매수는 841건으로 서울 전체의 11.1%를 차지했다. 올해 1월 6.5%·2월 5.0%·3월 5.3%·4월 6.1%·5월 5.9% 등 5~6%대를 유지하던 비중이 6월 8.7%·7월 11.1%로 높아졌다. 5월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약 1.9배로 확대됐다.

은평구는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이 형성돼 있고 지하철 3·6호선을 통한 도심 접근성과 재개발을 통해 조성된 대단지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점이 생애최초 매수층의 관심을 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가격이 오르는 거래가 늘고 있다. 생애최초 매수 통계는 집합건물 전체를 포괄하기 때문에 아파트로 범위를 좁혀 실거래 데이터를 살펴보면 은평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5월 375건·6월 257건·7월 25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단지·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가를 넘어선 신고가 거래 비중은 4월 18.1%에서 5월 21.1%·6월 24.5%·7월 28.7%로 넉 달 연속 높아졌다. 최근 거래에서 기존 최고가격을 넘어서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신고가 거래가 많았던 단지로는 응암동 백련산해모로와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수색·증산동 DMC뉴타운 일대의 DMC SK뷰아이파크포레·DMC롯데캐슬더퍼스트·DMC센트럴자이(2단지) 등이 있다. 은평구 외에 7월 생애최초 매수가 많았던 자치구는 노원구 607건(8.0%)·강서구 526건(7.0%)·송파구 458건(6.1%) 순이었다.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공급·금융 대책도 향후 생애최초 매수층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는 신규택지 10만가구를 포함한 수도권 23만가구+α 추가 공급과 공공택지 착공 기간 단축·조기 착공 사업장에 대한 세제·금융 인센티브·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 완화 등이 담겼다"며 "금융 종합대책에는 부동산PF 보증·자금지원 확대와 전세대출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됐다. 청년 등 실수요자를 겨냥한 '청년 주거지원 3종 세트'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공급 확대가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융지원 역시 세부 시행 방안과 시기에 따라 체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주택 가격과 대출 여건, 공급·정책 변화에 따라 생애최초 매수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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