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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전국화 갈 길 먼 iM금융…iM라이프 자본확충 '복병'
CET1 12.27% 역대 최고…자사주 매입·전국 영업망 확대 속도
iM라이프 기본자본 50%까지 1524억 부족 추산…상반기 순익 절반


iM금융그룹이 자본여력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전국 영업망 확충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보험 자회사 iM라이프의 기본자본 확충 부담이 지적된다. /iM금융그룹
iM금융그룹이 자본여력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과 전국 영업망 확충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보험 자회사 iM라이프의 기본자본 확충 부담이 지적된다. /iM금융그룹

[더팩트 | 김태환 기자] iM금융그룹이 자본여력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iM뱅크의 전국 영업망 확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보험 자회사 iM라이프의 기본자본 확충 필요성이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시중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자본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험 자회사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iM금융의 자본배분 전략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늘면서 총영업이익은 4.4% 증가했고,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2.2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총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9.1% 증가하는 동안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1.7%로 관리한 결과다.

iM금융은 개선된 자본여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정하면서 이를 완료할 경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300억원으로 늘어난다. 2024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총 1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목표도 조기 달성을 앞두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전국화 전략도 진행 중이다. 2024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강원과 충청지역에 영업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이달 말 전라권 첫 영업점인 광주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역적 기반을 대구·경북에서 전국으로 넓히면서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보험 자회사 iM라이프의 취약한 기본자본이다.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적용 후 iM라이프의 총 K-ICS 비율은 203.7%로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30%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기본자본 K-ICS 비율은 14.8%에 그쳤다. 요구자본 4326억원에 가용자본은 8811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기본자본은 639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8172억원이 보완자본이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기본자본비율은 4.8%까지 떨어진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보험사의 기본자본 K-ICS 비율 기준을 50%로 설정할 예정이다. 기본자본은 보통주 자본과 이익잉여금 등 보험사가 손실을 입었을 때 우선적으로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자본을 의미한다. 기존 총 K-ICS가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보험사의 실질적인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별도의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iM라이프가 규제기준까지 기본자본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자금은 1500억원을 웃돈다. 올해 1분기 요구자본 4326억원이 유지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기본자본비율 50%를 충족하기 위한 기본자본은 2163억원이다. 현재 639억원에서 약 1524억원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기준으로는 필요한 확충 규모가 약 2950억원으로 늘어난다.

1524억원은 iM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295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iM금융이 2027년까지 추진하는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 1500억원과도 맞먹는다. iM라이프가 올해 상반기 18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31.9% 성장했지만 현재 추산되는 기본자본 부족액은 상반기 이익의 8배가 넘는다. 요구자본 관리와 이익 유보만으로 부족분을 빠르게 채우지 못할 경우 모회사인 iM금융의 추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iM라이프는 이미 지주로부터 대규모 자본 지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 전신 DGB생명은 2021년 말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2022년 4월 300억원, 같은 해 6월 1520억원, 2023년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21~2023년 자본확충 규모만 총 3020억원이다. 당시에는 지급여력 규제 강화와 IFRS17·K-ICS 도입 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이후에도 기본자본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지주의 반복적인 지원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1524억원이 곧바로 iM금융이 부담해야 할 증자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자본 K-ICS는 금리와 자산가격, 보험부채, 요구자본 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2027년 제도 시행 이후에도 장기간의 경과기간이 적용된다. iM라이프가 보험손익을 확대해 이익잉여금을 쌓거나 자산·부채관리(ALM)와 위험관리를 통해 요구자본을 줄이면 실제 필요한 외부 자본확충 규모 역시 낮아질 수 있다. 금융당국도 기본자본비율 50% 미만 보험사에 회사별 개선경로를 부여해 단계적으로 비율을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iM금융도 현재로서는 추가 출자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iM라이프 자체적인 자본구조 개선을 우선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iM금융 관계자는 "현재 지주 차원의 유상증자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으며 향후 자본적정성과 경영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경우 검토할 계획"이라며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의 최종 도입 시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가치 중심의 영업을 통한 보험손익 중심의 이익 창출과 ALM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용전략, 철저한 요구자본 관리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험 자회사 지원이 주주환원과 전국화 전략을 제약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iM금융 관계자는 "보험사에 대한 자본확충이 현실화되더라도 당사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추진안 내에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iM뱅크 역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 영업망 확대전략 추진을 위한 충분한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사 추가 지원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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