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같은 가격대 기준 신고가 비중 62.8%

[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6억~20억원대 가격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억~20억원대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종전 최고가격을 갈아치운 거래였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에서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확산하면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중·고가 주택으로 번지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 가운데 6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가격대에서 신고가 비중이 1년 전보다 높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구간은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였다. 이 가격대의 신고가 비중은 지난해 7월 47.9%에서 올해 7월 53.8%로 상승했다. 전체 가격대 가운데 신고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도 신고가 비중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23.4%였던 신고가 비중이 올해 47.0%로 상승했다.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16.1%에서 36.7%로 20.6%포인트 올랐고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역시 6.5%에서 20.7%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저가 주택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오히려 줄었다. 3억원 이하 거래의 신고가 비중은 3.5%에서 1.5%로 낮아졌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에서는 4.1%에서 5.0%로 소폭 높아졌지만 6억원 이상 가격대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서울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의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거래 가운데 신고가 비중은 48.7%로 가격대별로 가장 높았다.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가 46.4%,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가 40.4%로 뒤를 이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9.4%였던 신고가 비중이 올해 7월에는 28.1%로 뛰었다.
20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오히려 신고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억원 초과~25억원 이하의 신고가 비중은 37.9%·25억원 초과~30억원 이하는 26.7%·30억원 초과는 32.1%였다.
경기도에서는 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비중이 서울보다 더 높았다.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거래의 신고가 비중이 62.8%에 달했다.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도 48.4%로 나타났다.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의 신고가 비중은 지난해 17.2%에서 올해 33.3%로 높아졌고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역시 4.0%에서 17.1%로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6억원 이상 가격대에서 신고가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특징이 나타났다"며 "서울과 경기에서는 실수요와 선호도가 높은 중·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존 최고가격을 넘어서는 거래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실거주 중심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세제 개편과 금융 규제 변화가 앞으로 가격대별 거래 구조와 신고가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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