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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터 원가율까지…건설사 2분기 실적 개선의 조건
삼성물산, 하이테크 앞세워 영업익 71% 증가
IPARK현산·DL이앤씨, 원가율 낮춰 수익성 개선


반도체·플랜트 공사 확대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수익성이 대체로 개선됐다. /뉴시스
반도체·플랜트 공사 확대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수익성이 대체로 개선됐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2분기 주요 건설사 대부분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반도체 공장과 해외 플랜트 공사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고, IPARK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는 원가율 개선 효과를 봤다. 다만 GS건설은 주택 착공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매출은 3조9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0억원으로 같은 기간 71.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3.5%에서 5.1%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P4 마감과 P5 골조공사가 본격화하고, 지난해 수주한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영향이다. 사업별 매출은 건축 2조6310억원, 플랜트 1조23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020억원, 3230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3분기 하이테크 공사가 더욱 확대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에서도 하이테크와 데이터센터 사업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신규 수주는 5조4480억원, 상반기 누적 수주는 10조4480억원이다.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과 기흥 NRD-K2, 평택 P5 FAB2를 비롯해 국가 AI컴퓨팅센터와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확보했다. 또 압구정4구역과 개포우성4차, 방배 신삼호 등 주택 시공권도 4조원 규모로 확보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1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4% 줄었지만, 영업이익 1227억원으로 58.9% 늘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약 5년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3.4%로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 우량 대형사업지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에도 천안 아이파크시티와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 등의 매출 반영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도 원가율 안정화에 힘입어 이익을 늘렸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029억원, 영업이익은 15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3%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에는 원가율 개선이 있다. 2분기 원가율은 8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9%보다 9.2%p 낮아졌다. 사업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수주는 3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9% 증가했다. 한남5구역과 목동6단지 등 도시정비사업에 더해 동제주 복합발전과 부천 AI데이터센터 등을 확보하며 에너지·데이터센터 분야로 수주 영역을 넓혔다.

반면 GS건설은 주택사업 매출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43.6% 줄었다.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1조53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택경기 침체로 신규 착공 현장이 줄면서 매출 인식이 둔화했다.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 매출은 각각 18.0%, 27.4% 증가했지만 주택사업의 감소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다만 신규 수주는 5조22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7% 늘었다. 상대원2구역과 마천3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며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7조4695억원으로 확대됐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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