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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향력 커진 테슬라…사회공헌은 '제자리'
상반기 전기차 28.2% 차지…기부금은 2020년 이후 '0원'
"한국 시장 지속 성장 위해 사회적 책임도 필요"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이에 미치지 못해 시장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용희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이에 미치지 못해 시장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전기차 10대 중 약 3대가 테슬라일 정도로 판매가 늘었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출과 점유율은 확대됐지만 사회 환원이나 지역사회 기여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6139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 19만9019대의 2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규 등록 전기차 10대 중 약 3대가 테슬라인 셈이다. 상반기 판매량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5만9916대)에 육박했다.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2024년 2만9750대, 지난해 5만9916대, 올해 상반기 5만6139대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 증가에 힘입은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조3065억원, 영업이익 495억원, 당기순이익 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4.9%, 영업이익은 91.1%, 당기순이익은 85.6% 각각 증가했다. 올해 수익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회공헌 활동은 시장 영향력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다. 테슬라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금 집행액은 0원이었다. 외부감사를 받은 2020년 회계연도 이후 공개된 재무제표에서도 기부금 항목은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AP. 뉴시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AP. 뉴시스

이는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과 대비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39억5835만원을 집행했다. 별도로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과 환경보호 활동, 기부 마라톤 '기브앤 레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지난해 16억7068만원을 기부했다. 2011년 설립한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중심으로 아동 교육과 과학 창의교육, 교통안전 프로그램 등을 이어오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19억9224만원, 포르쉐코리아는 18억33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억5000만원, 폴스타코리아는 4311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과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높은 판매량과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라면 사회공헌과 지역사회 연계 활동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는 국내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사회공헌이나 서비스센터 확충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판매 확대에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과 서비스망 확충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테슬라가 한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투자해야 할 시장으로 보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제도에도 국내 투자와 서비스 인프라, 부품 수급과 수리 기간 등을 평가 요소로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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