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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매파 기조에 일제히 급락…다우 2.19%↓
금리 동결에도 매파 기조…AI주 약세에 증시 '털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관한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관한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에 관한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관한 투자심리 위축도 주요 지수를 끌어내리는 변수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3포인트(1.52%) 하락한 7316.15를 기록했다.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33.97포인트(1.74%) 내린 2만4442.94에 장을 마쳤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53.18포인트(2.19%) 떨어진 5만1594.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산업에 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스는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AI 인프라 장비업체 버티브 역시 시장 기대를 밑도는 분기 매출을 내놓으며 주가가 17% 급락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2%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시장에선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최근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한층 냉각되는 모습이다.

주요 기술주 지수도 조정되는 분위기다. 이날 나스닥100지수는 2% 넘게 하락했으며,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대비 11% 이상 급감했다. 이어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같은 기간 약 9% 하락하면서 단기 상승세가 한풀 꺾인 흐름이다.

시장 불안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강경한 탓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긴축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이유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 중심 매도세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향후 발표될 물가와 고용지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동안 높은 금리와 투자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동안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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