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도 파업 대열 합류…경영 불확실성 지속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둘러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 창업자 등은 SM엔터 인수는 정당한 시장 거래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임을 강조하는 반면, 검찰 측은 시세조종 등의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카카오 그룹 노사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를 비롯한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현직 경영진은 전날 서울고등법원 제4-1형사부(부장판사 김인겸·성지용·전지원)의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은 피고 변호인측의 구술변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 창업자를 비롯한 피고인들은 2023년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약 11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했다는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우선 변호인단은 김 창업자와 카카오 경영진이 시세조종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SM엔터와 사업적 협력안을 모색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인수 자체는 최초의 계획에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창업자 측 변호인은 "2023년 1월30일 카카오 그룹 투자테이블 회의 당시 김범수는 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 사회적 약탈 기업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국정감사에도 수차례 증인으로 채택되는 상황에서 SM 인수에 반대 입장을 냈다"고 주장했다.
김 창업자 측은 같은 해 2월24일 이수만 SM엔터 창업자의 지분을 인수한 하이브가 카카오와 SM엔터의 사업협력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SM엔터와의 사업 협력이 요원해진 상황에, 하이브와 대등한 의사 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분 인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2월27일은 대응 입장문을 발표하고,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월28일 장내매수에 나섰다는 것이 골자다.
사모펀드 원아시아 파트너스와 카카오의 시세조종 공모도 부정했다. 원아시아 파트너스 측은 독자적인 경영적 판단으로 SM엔터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아시아 파트너스가 확보한 지분을 추후 카카오에서 블록딜 형식으로 되사고, 거래의 대가로 굿즈사업권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 역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검찰 측은 이같은 카카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의견수와 증거 자료를 마련해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창업자를 비롯한 카카오 그룹 전현직 경영진과 법인은 지난해 10월 1심 선고에서 시세조종 등 주요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1심 재판부가 해당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며 항소했다.
다음 공판은 8월26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김 창업자와 카카오 법인의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 그룹의 노사 갈등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IT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노조는 오는 31일 전일 연차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요 쟁점은 성과급과 연봉인상률 등 보상 체계다.
이 밖에도 지난달 두 차례의 파업을 단행한 카카오 본사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의 법인의 추가적인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승욱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원 빌딩에서 열린 피켓시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카카오 본사와 교섭 과정이 사측의 취소로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가 교섭에 나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추가 단체행동도 검토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jay09@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