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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침수차 경계령…중고차업계 '신뢰 확보' 총력
침수차 판정 시 전액 환불·최대 1000만원 보상
직영 검수·관리 이력 공개로 소비자 불안 해소 나서


장마철 침수차 우려가 커지자 중고차업계가 전액 환불과 최대 1000만원 보상, 검수 체계 강화를 앞세워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섰다. /박헌우 기자
장마철 침수차 우려가 커지자 중고차업계가 전액 환불과 최대 1000만원 보상, 검수 체계 강화를 앞세워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섰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중고차업계가 침수차 보상과 검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침수차로 확인되면 차량가를 환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상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차량 진단과 정비 이력을 앞세워 침수차 유입 차단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침수차는 중고차 시장의 대표적인 소비자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침수 여부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쉽지 않은 데다 시간이 지나 전기·전자장치 이상이나 부식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226만대 규모로 신차 시장(169만대)을 웃돈다. 거래량이 큰 만큼 장마철 이후 침수 차량 유입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7~8월은 차량 침수사고가 집중되는 시기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22년에는 침수사고가 2147건 발생했다.

침수차는 외관만으로는 판별이 쉽지 않다. 침수 흔적은 정비 과정에서 가려질 수 있고 보험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차량은 관련 이력이 남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2023년 접수된 중고차 구입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330건 가운데 사고·침수정보 고지 미흡이 62건(18.8%)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고차업계는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22년 서울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침수차량 주인이 소지품을 챙기고 있다. /박헌우 기자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22년 서울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침수차량 주인이 소지품을 챙기고 있다. /박헌우 기자

케이카는 오는 9월 30일까지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매 후 90일 이내 침수차로 확인되면 차량 구매비와 이전비를 전액 환불하고 1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전국 48개 직영 네트워크와 직영 매입·판매 체계를 기반으로 차량 진단과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토인사이드는 '침수차 안심 보상 플랜'을 통해 차량 가격과 이전등록비를 전액 환불하고 1000만원의 보상금을 추가 지급한다. 자체 205개 항목 진단과 품질 검증 절차를 통해 침수차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본카는 침수차 책임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대금과 취득세를 환불하고 최대 8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직영 리컨디셔닝센터에서 엔진과 브레이크, 전자 장치 등을 점검하고 시트 하부와 프레임 내부 등 육안 확인이 어려운 부위는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살핀다.

롯데렌탈의 T car(티카)는 다음달 31일까지 침수차 안심 보증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침수차 판정 시 차량가와 이전비를 환불하고 5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기업 임원과 관리자가 사용한 장기렌터카 차량 중심으로 판매하며 신차 구매 시점부터 축적된 관리 이력과 정비 기록을 공개하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엔카는 보상금 대신 환불 범위를 넓혔다. '엔카믿고'를 통해 구매한 차량이 침수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차량가와 이전비는 물론 서비스 이용료와 탁송료까지 환불한다. 엔카가 직접 진단·검수한 차량만 선별해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는 소비자 신뢰를 흔드는 대표적인 이슈"라며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얼마나 투명하게 차량 이력을 공개하고 검수 과정을 검증받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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