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급증 영향
하반기 내수, 86.5만대 전망…전년비 2.7%↑

[더팩트 | 박성호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깜짝 반등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얼어붙었던 내수 시장이 기지개를 켰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5만1000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가 내수를 이끌었다.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는 앞선 해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한 49만1000대였다. 1~6월 전체 내수의 57.8%를 차지,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14%나 뛴 약 19만9000대로 집계됐다. 치솟은 기름값 탓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기차 시장 부진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수입차 위주 성장세가 돋보였다. BYD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9.5% 뛰었고, 테슬라(73.8%)와 폴스타(42.6%) 등도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상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9만3000대다.
반면 국내 완성차는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공급차질, 신차 대기 수요로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65만8000대로 집계됐다.
완성차 업계는 하반기도 이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AMA는 하반기 내수를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86만5000대로 예측했다.
우선 부정적 요인으로 하반기 가계 부채 증가, 고물가, 고환율,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 감소 및 개소세 인하 종료와 전기차 보조금 소진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이연 물량, 친환경차 성장세 지속, 하반기 주요모델 신차 출시 및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가 안정 기대 등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KAMA는 "국내 생산 및 수요는 기업 노사 협상 향방, 정부의 세제 및 산업정책 추진 방향, 전기차 보조금 소진 등이 변수"라며 "노사 관계 안정화 및 노동 법제·정책 개선, 친환경차 중심 국내 생산 및 내수 진작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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