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만든 사람 따로, 뒷수습은 다른 사람 몫인가"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신속한 보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증시 급등락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해당 상품을 지목하며 도입을 주도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최근에 삼성·하이닉스 ETF 때문에 많이 당하고 계신 모양이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아니다"라며 "시장 관리자로서 저희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약 한 달 만에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도 "여기도 ETF 때문에 시끄럽죠"라고 물었고, 정 이사장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원장과 정 이사장에게 "보완 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자본시장 정상화, 선진화 문제는 중요한 과제니까 잘 챙겨봐달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급등락 현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지목하며 김용범 정책실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무리하게 도입한 것은 주식시장을 비정상적인 카지노 도박판으로 만든 최악의 결정이었다"며 "이 결정을 주도한 김 실장에게 더 이상 한국 경제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레버리지 ETF 참사의 주범 김 실장을 해임하고 경제라인을 전면 재정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졸속 도입으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투기판으로 전락시킨 김 실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지난 1월 김 실장이 화두를 던졌고, 불과 4개월 만에 관련 상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혼란을 초래한 김 실장은 슬쩍 발을 빼고 있다. 보완이 필요하면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알아서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식"이라며 "만든 사람 따로, 뒷수습은 다른 사람 몫인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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