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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현지화 불똥…車 부품 수출 내리막길 '비상'
올 상반기 車 부품 수출액 100억6600만 달러…전년비 6.5%↓
현지화로 보호무역 대응…중소 협력사는 "정부 도움 절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상반기 국내 완성차 부품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 스포타지 생산라인. / 기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상반기 국내 완성차 부품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 스포타지 생산라인. / 기아

[더팩트 | 박성호 기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부품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투자 여력이 있는 부품사는 현지화에 나섰지만 중소 부품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품 업계는 능력 있는 부품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대출 조건 인하 등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완성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00억6600만 달러(15조 원)으로 집계됐다.

현 추세라면 올해도 부품 수출액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앞선 해보다 5.8% 줄어든 212억 달러였으며 지난 2023년부터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부품사들이 현지화 속도를 내면서 부품 수출액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이 지난해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데다가 유럽까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자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은 현지 대응 체제를 강화했다.

이에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완성차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59억5000만 달러다. 완성차 기업들이 현지화 속도를 내자 부품 업계도 우회 생산을 가속화하면서 수출액도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현지화 여력이 있는 1차 밴더와 중소 부품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주요 완성차 부품 1차 협력사는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 현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반면 중소 부품 협력사는 현지 조달을 하고 싶어도 해외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부품 업계는 유럽 현지에 공장을 짓는다고 가정할 시 국내 공장 투자 비용의 약 3배가 투입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주재원 등 투입 비용까지 고려하면 투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소 부품 업계는 엔진 등 내연기관 부품 생산과 제작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기차 부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 부품사는 자본의 한계로 미래차 부품 연구개발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품 업계는 능력 있는 중소 부품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가 현실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한다. 예로 이미 부품 수주 계약이 체결돼 중장기적 매출 성과가 예고된 기업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하는 식이다. 투자 여력을 확보한 기업은 미래차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및 신규 설비 투자가 가능해진다.

방제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는 "(국내 부품사들이) 글로벌 제조사에 납품할 수 있도록 코트라와 지속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p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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