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HLB, FDA 품목 허가 실패로 신뢰 하락…유증·투자 차질 우려
간암 신약 허가 3차례 불발로 신뢰 하락
주가 떨어져...유증·재무 악영향 가능성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HLB 사옥. /HLB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HLB 사옥. /HLB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에 실패하면서 유상증자와 재무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지 시장 관심이 모인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LB제약은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5일이며 신주인수권증서 상장기간은 8월26일부터 9월1일까지다. 구주주와 일반공모 청약기간은 각각 9월10~11일, 9월15~16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7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 550억원, 운영자금 500억원, 채무상환자금 150억원 등 12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550억원은 핵심 사업인 향남 신공장 신축에 투입하려는 방침이다. 연간 생산력을 기존 3억정에서 7억정으로 확대하고 자사제품 전환 비중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250억원은 개량신약 개발과 제네릭 출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연구개발(R&D)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15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써 부채 비율을 낮춰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계획이다.

문제는 세 차례 FDA 품목 허가 실패에 따른 시장 신뢰 하락이다. 이는 유상증자와 투자 계획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0일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FDA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품목허가를 획득하지 못했다. HLB는 임상 유효성이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제조 시설 문제로 CRL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FDA는 CRL을 통해 "리보세라닙 신약허가신청(NDA)에 등재된 항서제약 제조시설에 대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실사에서 지적사항이 확인됐다"며 "해당 제조소의 지적사항이 해소되고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준수가 확인될 때까지 리보세라닙 신약허가신청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관련해 FDA로부터 2024년과 2025년에도 CRL을 받은 바 있다. 둘 다 항서제약 문제였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HLB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 떨어진 약 6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고점은 1월말 2만2250원이었다. 현재 주가 6170원은 계획된 유상증자 신주 예정발행가 1만1150원에 미치지 못한다.

주가가 신주 예정발행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유상증자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확정발행가액이 예정발행가 보다 낮아져 예정발행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모집 자금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설, 운영, 채무상환 자금 계획도 바뀌게 된다.

유상증자로 계획했던 시설투자자금 마련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 회사의 재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HLB제약은 지난 3일 투자설명서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과 관련해 "FDA 허가가 지연되거나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경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하락하면서 모집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경우, 계획했던 시설투자자금 마련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회사의 보유 현금을 당초 계획보다 과도하게 지출할 수 있으며 이에 재무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 차례 FDA 품목허가 승인 실패에 따른 시장 신뢰 하락으로 유상증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그룹 차원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LB는 FDA 지적사항을 분석해 품목허가 재신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HLB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영향을 미칠수는 있다. 다만 신약 유효성 문제는 아닌만큼 회사는 FDA 지적사항을 보완해 재신청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ovehop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