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공백 속 GV90 준비…BYD·지커도 공세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5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현대자동차를 따돌리고 기아를 바짝 추격했다. 모델Y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도 30%에 육박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전기차 5만613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7만2078대로 1위를 유지했고 테슬라는 현대차(3만9575대)를 약 1만6500대 차이로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8.2%로 3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5만9893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상반기에만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나온다. 모델Y는 상반기 4만3000여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4만4986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0.7%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오닉5(1만4009대)와 캐스퍼 일렉트릭(7526대)이 판매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아이오닉 9, 아이오닉 6 N 등을 제외하면 판매 확대를 이끌 신규 전기차를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기아(6만609대)와 테슬라(5만9893대)에 이어 5만5461대를 판매하며 3위로 내려앉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기아와 테슬라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90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릴 볼륨 모델은 아니라는 평가다.
기아는 EV3와 EV5, PV5를 앞세워 선두를 지켰다. EV3는 1만8431대, EV5는 1만5965대, PV5는 1만500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테슬라와의 연간 판매 격차는 716대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만6000여대로 벌어졌다. 기아는 하반기 EV5 스탠더드 모델과 PV5 신규 라인업을 추가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국내 판매 차량 상당수가 중국 생산 물량임에도 소비자들이 이를 중국산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부터 형성된 브랜드 이미지와 충성 고객층이 유지되면서 꾸준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 브랜드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BYD는 상반기 1만167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에 올랐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국고보조금에 상응하는 자체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커도 국내 출시 모델인 7X의 사전예약이 한 달 만에 1000대를 넘어섰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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