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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급락에 중동 리스크 덮쳤다…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며 나스닥 1.16%↓
호르무즈 해협 피격·이란 제재 강화에 국제유가 급등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약세와 유가 급등에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약세와 유가 급등에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글로벌 반도체주의 동반 급락과 호르무즈 해협 피격 사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유가 폭등과 기술주 매도세를 버티지 못하고 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76포인트(0.25%) 내린 5만29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8포인트(0.45%) 떨어진 7503.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2.47포인트(1.16%) 밀린 2만5818.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업종의 급격한 조정이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반도체 약세 흐름이 뉴욕증시로 그대로 이어졌다.

전날 모처럼 반등했던 반도체주들은 하루 만에 돌아섰다. 인텔이 9.6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테크놀로지(-4.71%), KLA(-7.22%), 마벨테크놀로지(-7.45%), AMD(-6.51%)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테마를 대표하는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MH)도 3.8% 밀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단기 정점에 도달했다는 우려와 함께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하이퍼스케일러)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지만 펀더멘털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며 "지금까지 나타난 업종 간 자금 이동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헬스케어, 금융 등 일부 섹터는 선방했다. 일라이릴리가 2.96% 올랐고 JP모건체이스(0.44%), 마이크로소프트(0.54%), 팔란티어(1.38%) 등이 상승했다. 월마트는 제품 가격 인하 발표에 힘입어 0.82% 올랐다. 이날부터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 스페이스X는 6.83% 하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도 증시에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가스 운반선 1척과 유조선 2척이 연이어 피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 우려가 증폭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9달러(2.76%) 상승한 배럴당 70.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도 2.17달러(3.01%) 오른 배럴당 74.16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특히 정규장 마감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 피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전격 철회(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세를 연출했다. 브렌트유는 5.6% 오른 배럴당 76.04달러까지 치솟았고 WTI도 5.4% 상승한 72.25달러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7bp(1bp=0.01%포인트) 오른 4.54%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은 0.2% 하락한 1.1416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내린 1.336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62.06엔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가상자산 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4% 하락한 6만3465.05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2.17% 내린 1776.30달러, 리플(XRP)은 3.47% 하락한 1.11달러를 나타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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