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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전자 깨지고 200만닉스 위태…실적 잔치에도 반도체 투톱 '휘청'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4000억원에도 6.92% '뚝'
SK하이닉스 장중 208만원까지 밀려…코스피 4.91% 하락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6%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6%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30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도 장중 200만원선 가까이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31만8000원) 대비 6.92%(2만2000원) 하락한 2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만7000원으로 개장한 삼성전자는 우하향 흐름을 이어갔고, 장중에는 28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71조원,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9.31%, 1810.26%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27.74%, 영업이익은 56.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4조5807억원으로, 실적은 시장 전만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반도체 대형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실적 확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SK하이닉스도 하락세가 가팔랐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234만3000원보다 6.02%(14만1000원) 내린 22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08만원까지 밀리며 200만원선도 위태로운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만 전날 국내 증시에서는 ADR에 대한 중장기적 기대감보다 반도체주 전반의 매도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자체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은 생산 능력 확대 정체로 사실상 극히 제한적인 반면, AI 확산에 따른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해소에는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의 관심은 다시금 메모리 업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집중될 것"이라며 "HBM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경쟁사 대비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약세에 코스피도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8051.33 대비 4.91%(395.02포인트) 내린 7656.3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7389.22까지 고꾸라졌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조9175억원, 기관이 310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조1361억원을 사들였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오후 1시 51분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올해 들어 6번째, 역대 12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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