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영 "기본에 충실해 달라" 당부
조현상, '헤리티지 DNA' 통한 도약 의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창업 60년·창립 2주년을 맞은 HS효성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돌파할 핵심 키워드로 '헤리티지 DNA'를 제시했다. '산업입국' 창업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HS효성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창업 60년·창립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총 429명의 장기근속자가 참석했다.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은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임직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경영 메시지는 김규영 회장이 발표했다. 김 회장은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조 부회장 지론에 따라, 올해 효성그룹 역사상 첫 비(非)오너 출신 회장이 됐다.
김 회장은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며 "우리는 '가치 또 같이' 슬로건의 뜻을 깊이 새기고, 압도적인 깊이와 넓이로 초격차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품질, 서비스와 실행력 모든 면에서 초격차를 이뤄내 'HS효성은 다르다'는 고객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은 고객인 만큼 '고객 중심의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초격차 리더십을 현실화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본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며 안전, 품질, 원칙 속 약속 이행, 책임 있는 마무리, 신뢰·존중을 기반으로 한 협력 등을 강조했다.
HS효성 관계자는 "김 회장의 메시지는 60년 동안 축적된 효성의 전통적 자산과 신설 그룹인 HS효성의 미래 지향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부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할 핵심 키워드로 '헤리티지 DNA'를 선언했다. 효성이 반세기 넘게 쌓아온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타협 없는 기본기를 기반으로 미래 시장에서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헤리티지 DNA' 정신을 실천하는 첫 행보로 효성 창업자인 만우 조홍제 회장과 조석래 명예회장의 선영을 참배했다. 선대회장들의 '산업입국'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HS효성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뿌리로 삼겠다는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다.
HS효성은 창업 60년·창립 2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먼저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아라미드, 에어백 소재 분야를 비롯해 AI·DX, 모빌리티, 글로벌SCM 분야 등 기존 사업의 내실을 탄탄히 다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핵심 산업인 국방·항공·우주·친환경 등 분야에 고부가 소재를 공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독립 이후 첫 신사업으로 낙점해 추진하고 있다. 최근 벨기에 유미코아와 합작해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설립을 마쳤으며, 신설 법인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HS효성은 '가치 또 같이' 비전 아래, 임직원·가족들이 참여하는 소통 행사를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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