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음악회 의미, 스태프 및 장인들의 노력 등 폭넓게 조명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현대차그룹은 아산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지난 2월 열린 추모 음악회 '이어지는 울림'의 제작 과정이 CNN 프로그램 '쇼타임'을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 세계 180여개국에 방영됐다고 1일 밝혔다.
CNN이 한국 문화행사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회는 지난 2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과 철학, '사람을 위한 혁신'이라는 가치를 음악으로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피아니스트 김선욱·선우예권·조성진·임윤찬 4인이 한 무대에 오른 이례적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CNN 쇼타임은 세계 주요 이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심층 조명하는 시리즈로, 이번 방송에서는 공연 자체뿐 아니라 준비 과정 전반을 폭넓게 다뤘다. 아티스트들이 사전 리허설에서 서로의 해석을 조율하며 하나의 음악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담겼고, 무대 뒤에서 완성도를 뒷받침한 장인들의 손길도 비중 있게 소개됐다.
특히 미국 뉴욕 퀸즈 아스토리아의 스타인웨이 공장에서 1년에 걸쳐 1만2000개 이상의 부품을 조립해 그랜드 피아노 한 대를 완성하는 제작 공정이 상세히 그려졌다. 국내에서는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으로 꼽히는 이종열 조율사가 4대의 피아노가 완벽한 하모니를 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율하는 모습이 소개되며, 이러한 준비가 무대 위 감동의 바탕이 됐음을 짚었다.
CNN은 이번 공연을 두고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전후 재건에 기여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을 그린 음악적 초상이라고 소개했다. 김선욱 피아니스트는 인터뷰에서 추모의 의미를 넘어 정주영 창업회장이 이룬 업적과 유산을 되새기며 참여한 프로젝트였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뿐 아니라 그 무대가 완성되기까지의 준비 과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예술과 기술, 사람의 노력이 어우러진 서사가 협업과 혁신의 가치를 오늘날의 감동으로 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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