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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는 줄고 수입산은 늘고…유업계 생존 전략 '분주'
수입 멸균유 증가세 속 국내 소비는 감소
프리미엄·헬스앤웰니스 제품으로 돌파구 모색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유럽산 우유에 부과되던 2.2% 관세가 철폐된다. 앞서 미국산 우유도 올해 1월부터 관세가 0%로 낮아졌다. 이는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제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마트의 우유 진열대 모습. /손원태 기자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유럽산 우유에 부과되던 2.2% 관세가 철폐된다. 앞서 미국산 우유도 올해 1월부터 관세가 0%로 낮아졌다. 이는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제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마트의 우유 진열대 모습. /손원태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저출생과 인구구조 화로 흰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오는 7월부터 유럽산 우유까지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국내 유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 감소와 수입산 우유의 가격 경쟁력 강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유럽산 우유에 부과되던 2.2% 관세가 철폐된다. 앞서 미국산 우유도 올해 1월부터 관세가 0%로 낮아졌다. 이는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제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온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유업계는 이미 소비 감소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25.3㎏) 대비 9.5% 감소했다. 흰우유 소비량은 2022년 26.2㎏, 2023년 25.9㎏, 2024년 25.3㎏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 멸균유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멸균유 수입량은 2022년 3만1385톤에서 2023년 3만7361톤, 2024년 4만8671톤, 지난해 5만740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관세 철폐 이후 수입산 우유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경우 이러한 흐름이 한층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무관세 확대가 단기간 내 수입 물량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소비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 속 수입산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유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 속 수입산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유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A2+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
소비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 속 수입산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유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A2+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발효유와 디저트 등 성장 카테고리 중심으로 제품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00% 국산 저지우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푸딩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고, 흰우유 시장에서는 'A2+ 우유'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층 1~2인 가구 등을 겨냥한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식물성 음료와 기능성 제품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어메이징 오트', '매일두유', '아몬드브리즈' 등 식물성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락토프리, 고단백, 저지방 제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며, '초코에몽' 등 가공유 제품도 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 브랜드인 '백미당' 역시 사업 구조 재편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외국산 유제품 가격이 국산보다 저렴한 상황에서 관세까지 사라지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유업계는 시장 방어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관세 확대는 이미 예정된 흐름이어서 7월을 기점으로 시장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유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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