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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미정산금만 평균 7.7억"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 업체 조사
응답업체 98% "정산도 납품일로 60일 초과"


기업회생절차(법정 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품한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이 업체당 평균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경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 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품한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이 업체당 평균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경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 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품한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이 업체당 평균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협력사는 또 법정 납품 대금 지급 기한이 60일을 넘기도록 정산을 받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품하는 중소상공인 150개 업체의 평균 미정산 대금은 극단값을 제외하고 7억7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정산 금액은 구간별로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원 미만'이 26.0%,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16.7% 순이었다.

미정산 금액도 높은 수준이지만, 법정 납품 대금 지급 기한을 넘긴 곳도 상당했다. 응답 업체의 98.0%가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정산이 늦어지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에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0곳 중 8곳(76.7%)은 정산 지연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난을 호소하는 업체들은 회사 운영의 어려움 1순위로 '원부자재 구입대금 및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62.7%)'을 꼽았다. 또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19.3%)'과 '인건비 지급 지연 및 인력 이탈 위기(14.0%)'도 경영난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낮을수록 인건비 지급 지연이나 인력 이탈 위기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필요한 지원책(복수 응답)으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메리츠금융그룹 등)의 자금(대출) 지원 및 납품업체 우선 정산'이 79.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아울러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저금리 특례 대출 확대'가 44.0%, '납품 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 시스템 강화'가 39.3%도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홈플러스 정산 지연 사태가 수개월째 장기화하면서 납품 중소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납품 중소기업들의 생존이 담보돼야 홈플러스의 정상화도 가능하며,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일말의 책임도 없는 이들 기업의 생존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전날 슈퍼마켓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사 NS쇼핑에 매각하는 영엽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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