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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AI 시대 PM 핵심은 인간의 통찰과 협력"
'글로벌 PM 써밋 2026' 개최…건설 AI·디지털 전환 논의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19일 열린 '글로벌 PM 써밋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공미나 기자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19일 열린 '글로벌 PM 써밋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건설사업관리(PM)의 핵심은 인간의 통찰과 판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열린 '글로벌 PM 써밋 2026'에서 "AI 기술이 아무리 정교하게 진화하더라도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은 인간의 통찰과 판단, 유기적 협력에 있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AI 시대, 글로벌 PM의 미래를 다시 쓰다'를 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건설·PM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PM 업무에 가져올 변화와 건설산업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AI 기술이 몰고 올 거대한 변혁 속에서 글로벌 PM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건설산업이 나아갈 내일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산업이 오랫동안 도시와 인프라를 구축하며 인류의 삶과 문명을 만들어온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건설산업의 업무 방식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관리하는 방식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김 회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확산하더라도 PM의 본질적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연대할 때 비로소 기술은 인류를 위한 위대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오늘 써밋이 국가와 학계, 산업계의 경계를 허물고 미래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호인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가 19일 열린 '글로벌 PM 써밋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미나 기자
강호인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가 19일 열린 '글로벌 PM 써밋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미나 기자

강호인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개회사를 통해 건설과 PM 산업이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은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오랜 시간 인간의 경험과 노동에 의존해온 건설과 PM 영역도 물리적 현장과 가상 세계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의 건설과 PM은 기존 프로세스의 미시적 개선을 넘어 현장의 데이터와 직관적 언어를 지능화된 지식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전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PM 전문가들은 AI 시대 건설산업의 변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미나 기자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PM 전문가들은 AI 시대 건설산업의 변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미나 기자

이날 발제에서는 글로벌 PM 전문가들이 AI 시대 건설산업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데이비드 와이솔 터너앤타운젠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AI를 통해 PM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AI의 핵심 가치는 인력 대체가 아니라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도화에 있다고 봤다. 그는 원가·일정·리스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PM 생태계를 구축해 발주자에게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드레 보르만 독일 뮌헨공대 교수는 BIM과 AI, 로봇공학의 융합이 건설 프로젝트 전 생애주기를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연어 명령만으로 BIM(건물 정보 모델링)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 포인트클라우드 기반 기존 건물의 디지털트윈 구축, AI 기반 실시간 시공 모니터링, 건설로봇 통합 운용 등 실용화 단계에 근접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라파엘 삭스 이스라엘 공대 교수는 AI를 건설 PM 효율화 도구를 넘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는 '창조적 파괴'의 동력으로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트윈 기반 플랫폼을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하는 역량이 향후 PM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 세션에서는 AI 시대 PM의 역할과 직무 변화, 사내 데이터 자산화 전략, 산업계 데이터 공유와 표준화, AI 도입 성과 측정, AI 기반 의사결정의 법적 책임 등이 논의됐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PM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할지, 데이터와 책임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정립할지가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한미글로벌 건설전략연구소는 이번 써밋을 계기로 독일 뮌헨공대 건설AI센터, 이스라엘 공대 국립건축연구원과 각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앞으로 AI 기반 건설사업관리 혁신을 위한 공동 연구과제 발굴, 국내외 연구 동향 조사, 정책·제도 변화 분석, 건설 AI 기술 사례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I 시대 건설사업관리의 새로운 역할과 사업모델을 모색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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